닷컴이 높은 성장, 대학은 저조


▲ 2007년 산업별 IT 지출 성장률





한국 IDC가 최근 펴낸 ‘2007년 한국 기업 IT 지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국내 IT 투자는 전년대비 4.5% 정도의 신장이 예상된다. 이 중 닷컴분야가 9.3%로 가장 높은 IT 투자 신장률을 기록하고 금융 역시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제조, 유통 및 운송은 4%대, 통신과 정부 및 공공은 3%대로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대학은 3% 미만의 저조한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환율 불안, 유가 불안,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해 IT 기업들은 ERP, 보안을 주요 이슈로 꼽았으며, 올해도 이러한 이슈가 이어져 관련 프로젝트들이 각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바젤 Ⅱ, 신 BIS 제도 등 각종 규정 및 정책에 따른 차세대 시스템 도입에 비용이 지출되고, 제조에서는 MES(제조실행시스템), POP(생산시점관리)등 생산정보시스템 관련 프로젝트들이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했다.
IT 부문별 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금융, 제조, 정부 및 공공 등 주요 산업에서 서비스의 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금융과 제조 부문에서의 IT 서비스 비중은 타산업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닷컴은 하드웨어 비중이 40% 이상을 자치하며 서비스 비중은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한국 IDC 이경희 책임연구원은 “그 동안 기대만큼 시장이 커지지 않아 벤더들의 속을 태웠던 SMB 시장에서 2007년도에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해 본다”며, “특히 매출 1,000~2999억 원대의 중견기업의 IT 투자 성장률이 9.8%로 전체 성장률 4.5%의 두배가 넘게 예상되어 2007년 국내 중견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경희 책임연구원은 “각 산업별로 관심사나 주요 IT 투자 분야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이고 산업별 특성과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산업별로 차별화된 시장 접근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매출액 100억 이상인 5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엔드유저 조사 프로젝트중, 기업들의 신기술 및 솔루션 도입 현황 및 향후 계획과 2007년 IT 지출 규모를 산업별, 규모별로 분석했다.
신은영 기자 epah@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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