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W 소모하는 한 개의 칩으로 테라플롭 급 성능 구현


▲ 인텔은 최근 자체 진행 중인 ‘테라급 컴퓨팅 연구’에서, 손톱크기의 단일 80코어 프로그래머블 프로세서 칩 시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텔은 최근 자체 진행 중인 ‘테라급 컴퓨팅 연구’에서, 손톱크기의 단일 80코어 프로그래머블 프로세서 칩 시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칩은 적은 전력으로 수퍼컴퓨터의 성능을 내는 ‘테라플롭’ 급 프로세서다.
‘테라플롭’은 1초에 1조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성능을 말한다. 인텔은 1996년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y)를 위해 제작한 ‘ASCI 레드 슈퍼컴퓨터’에서 이를 처음 구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컴퓨터는 약 10,000개의 펜티엄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500KW 이상의 전력을 소모했으며, 2,000평방 피트가 넘는 공간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칩은 한 개 당 이와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 62W의 전력만을 소모한다. 이 칩은 작은 크기의 코어들이 ‘타일(tiles)’ 모양으로 반복되어 구성되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여러 개의 코어로 하나의 칩을 디자인하는 것보다 쉽다. 또한 여러 코어들 간의 초고대역폭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며 칩 안에서 초 당 테라바이트 급 자료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그물 모양의 ‘네트워크 온 칩(network-on-a-chip)’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이번 시제품 개발은 향후 수십 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멀티 코어 프로세서 생산의 초석을 마련해 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인텔은 “테라급 성능은 인공지능, 인스턴트 화상 통신, 실사와 같은 게임, 멀티미디어 데이터 마이닝 및 실시간 음성인식 등을 구현하는 미래형 컴퓨터의 필수 요소”라며 연구를 지속할 의사를 밝혔다.
강현주 기자 jjoo@rfidjournalkorea.com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