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분양시장이 활짝 피었다. 새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주택업체들도 서둘러 분양물량을 내놓고 있다. 요즘 서울·수도권에 이른바 ‘브랜드 타운’이 속속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형 업체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 수천 가구가 특정 지역에 몰려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업체들은 특정 지역에 자사 브랜드로 초대형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 브랜드 인지도를 확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으로 서울 서초동 일대 ‘래미안 타운’이 손꼽힌다. 삼성물산이 삼성 사옥을 중심으로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 시공을 맡으며 4000여 가구가 넘는 래미안 아파트가 들어섰다. 서울 금호동 일대에도 4000가구에 이르는 푸르지오 아파트가 모여 있다. 서울 불광동 일대는 ‘힐스테이트 타운’이다. 현대건설이 이 일대에 4000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지었다. 이어 인근 응암동 일대에도 4200여 가구 ‘힐스테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현대건설 최현철 분양소장은 “단일 브랜드 대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가 많아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택 수요자 입장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 단지 규모가 큰 만큼 편의시설이 많아 생활이 편하다. 인지도가 높아 찾는 사람이 많은 덕에 환금성이 좋고 시세가 높은 편이다.

랜드마크로 집값 강세

종전에 브랜드 타운은 업체들이 재개발·재건축 단지 공사를 맡아 조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엔 수도권의 빈 땅에 짓는 도시개발사업이 많다. 비어 있던 땅이라 조성 초기부터 계획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공공택지 못지 않는 주거여건이 갖춰진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 7000여 가구 규모의 ‘아이파크시티 타운’을 짓고 있다. 앞서 공급한 6100여 가구에 이어 5월 다섯 번째 물량인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 555가구(31~74㎡)를 분양한다.

GS건설은 수도권 남부권 곳곳에 ‘자이 타운’을 조성한다. 동천동 자이타운과 신봉동 자이타운이 대표적이다. 신규 물량으로는 대단지를 자랑하는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로 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수요 많아 환금성 좋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 자이 아파트 2600여 가구(동천2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래미안 타운(동천1지구)에 이은 두 번째 브랜드 타운이다. 이르면 8월 분양 예정이다. 신봉동 일대에도 3100가구(신봉2지구)에 이르는 자이 타운이 조성된다.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이들 단지 시행사인 DSD삼호 마케팅팀장은 “두 곳 모두 내년 개통할 신분당선 연장선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인 데다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벌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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