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오피스 중심, IBM-SOA 중심의 통합 전략 내세워

협업 메시징 시장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익스체인지 서버와 IBM 로터스 노츠 도미노 간 치열한 싸움은 UC(Unified Communication)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양사 모두 오피스와 SOA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전략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UC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이처럼 MS와 IBM의 협업 시스템은 모두 전자우편, 협업, 인스턴트메시징과 VoIP, 웹과 비디오 컨퍼런싱, 일정관리,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돼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UC시장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양사 그룹웨어 시장 놓고 윈백 전쟁
양사는 그동안 포화상태인 그룹웨어 기업 시장에서 적극적인 윈백 전략을 벌여 왔다. 하지만 기존에 워낙 기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IBM의 도미노 고객을 MS 익스체인지나 쉐어포인트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여서 IBM이 고전해왔던 것. 한국MS는 2008년까지 40%이상의 도미노 사용자를 익스체인지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을 목표로, 대한항공과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동국제강, 매그너칩, 롯데카드, 현대자동차, 주식회사SK, 롯데정보통신 등 현재 도미노 고객의 10% 이상을 윈백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대응해 올 초 IBM 역시 ‘점프 투 펭귄’이란 리눅스 기반의 로터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맞대응에 나섰으나, 리눅스가 활성화 안 돼 성공적인 전략이 되진 못했다.
한국IBM 로터스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소프트웨어사업부 유병수 실장은 “이미 포화된 기존 그룹웨어 시장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MS의 적극적인 윈백 공세는 MS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불가피한 전략이며 IBM은 기존 메시징 시장이 아닌 다이나믹 워크플레이스 환경 즉, SOA 영역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한국IBM 유병수 실장은 “SOA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업체들 간 다툼은 중요하지 않다. 기업들의 중간 선택 과정들은 결국 향후 SOA 안에서 모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궁극적인 SOA 비전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할 뿐”이라고 덧붙인다.
최근 IBM은 이클립스 기반의 SOA 통합 클라이언트인 로터스 엑스퍼다이터를 발표, 향후 모든 클라이언트를 이클립스 기반의 엑스퍼다이트 클라이언트로 통합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모아 하나의 뷰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OA 유저 인터랙션 부분을 담당하는 다이나믹 워크플레이스 내에 세임타임과 로터스 등을 통합해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뷰를 제공한다는 게 IBM의 전략. 그러면서 IBM이 SOA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는데 반해, MS는 독점적 운영체제와 미들웨어 한계 때문에 SOA 큰 그림을 가져 갈 수 없다는 게 한국IBM의 주장이다.

양사 신제품 출시 예정
이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니스&마케팅 본부 김현정 부장은 “도미노 윈백 사례를 통해 MS 협업 메시징 플랫폼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인정)받고 있다”며 IBM 공세에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그는 “MS 협업 메시징 플랫폼은 사용자들에게는 보다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히 적은 비용으로 구축하고 운영/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MS가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오피스를 중심으로 HW, SW,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IBM은 향후 이클립스, SOA를 기반으로 일관된 관리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비중을 둬 엔터프라이즈 협업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MS가 올해안에 오피스기능을 포함한 익스체인지2007을 출시하고, IBM도 내년 초 도미노용 리치클라이언트인 ‘하노버’를 국내에 출시하게 된다. 양사의 넥스트 전략이 UC시장에서 과연 어떠한 진가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은 기자 jekim@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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