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SW 개발인력의 기근현상을 해외에서 찾으려는 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 과거 국내 SW 업체들이 선진국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개발인력을 흡수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국, 동남, 동유럽 등 국내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개발인력을 조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한마디로 개발인력 확보와 개발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식이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당장은 국내에서 핵심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코딩 등 단순 작업은 해외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성과여부에 따라서는 핵심업무 개발도 해외에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발인력에 현지인을 고용하는 것은 분명 현지 실정을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의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따져봐야 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작이다.
각 부문마다 약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현재 국내 SW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며,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국가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과 국내의 IT 격차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신흥국가들이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준다.
과연 우리의 부족한 SW 개발인력을 해외를 통해서 해결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지 SW개발자 기근을 겪고 있는 업계가 냉정히 되짚어 봐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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