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HANA’ 기반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SW

▲ 어데어 폭스-마틴(Adaire Fox-Martin) SAP APJ 회장

[아이티데일리] SAP가 자사 인메모리 플랫폼 ‘SAP HANA(하나)’만을 위해 개발된 엔터프라이즈 SW(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강자가 ‘SAP HANA’를 내놓으면서 새롭게 추진해온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된다.

4일 SAP코리아(대표 형원준)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 4 SAP HANA(이하 SAP S/4HAN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SAP S/4HANA’는 인메모리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SAP HANA’를 기반으로 하며, 모바일 기기용 디자인 설계방식인 ‘SAP 피오리(Fiori)’가 적용돼 새로운 UX(사용자경험)를 제공한다.

이날 ‘S/4HANA’의 출시를 발표한 어데어 폭스-마틴(Adaire Fox-Martin) SAP APJ(아태·일본지역) 총괄 회장은 “‘SAP S/4HANA’는 1992년 ‘R/3’ 발표 이래 23년만의 혁신”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IT인프라에서 기존의 복잡성을 제거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SAP S/4HANA’가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4HANA’는 심플(simple)함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솔루션 대비 10배 감소한 데이터 풋프린트, 7배 향상된 처리율(throughput), 1,800배 빠른 데이터 분석 및 리포팅을 제공하며, 프로세스 단계는 4배 단축했다. 이를 통해 업무를 간소화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SAP의 설명이다.

또한, ERP(전사적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SRM(공급자관계관리), SCM(공급망관리), PLM(제품수명주기관리)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날 출시된 온프레미스 버전에 이어, 1분기 말에 퍼블릭 클라우드 버전을, 2분기 말에는 매니지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SAP S/4HANA’는 ‘SAP HANA’를 위해 새롭게 코딩돼, 오라클 등 기존 DBMS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SAP의 이러한 행보는 오라클의 ‘오라클 온 오라클(Oracle on Oracle)’ 전략을 연상시키는 부분으로, ‘SAP HANA’ 플랫폼에 대한 SAP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SAP는 기존 ‘비즈니스 스위트’에 대한 기술지원을 2025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강력한 전투기와 같은 ‘S/4HANA’를 제대로 쓰려면, 프로펠러 같은 기존 DBMS로는 부족하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제트엔진과 같은 ‘SAP HANA’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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