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셀러론까지 동시 출격…“‘전 라인업 총공세’로 교체 수요 잡겠다”

▲ 인텔 코리아는 13일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티데일리] 인텔 코리아는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브로드웰’)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향상된 그래픽 처리 능력이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별도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도 4K UHD 화질을 지원한다. 또한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 대비 그래픽 처리 속도는 22%, 비디오 변환 속도는 50% 향상됐다.

전력 사용량도 개선됐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탑재 제품의 HD 비디오 재생 시간은 전 세대 제품 대비 1.5시간 길다.

이희성 인텔 코리아 사장은 “인텔은 2010년 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세상에 내놓은 후 매년 쉼없이 기술 혁신하고 있다. 2014년에는 14나노미터로 공정을 미세화하고, 2세대 트라이게이트 기술을 적용한 브로드웰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는 14나노미터(nm) 마이크로아키텍처 공정이 적용됐다. 프로세서 내부 아키텍처는 4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더욱 미세해졌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19억개 트랜지스터가 내장돼 있음에도 사이즈가 133mm에 불과하다. 전 세대 제품 대비 트랜지스터 수가 46% 늘어났지만 사이즈는 외려 37% 줄어들었다. 이러한 집적도 개선은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는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에 처음 적용됐던 트라이게이트 기술의 ‘진화형’도 포함됐다. 이희성 사장은 2세대 트라이게이트 기술에 대해 “핀이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어들고, 핀 사이가 더 좁아지고, 핀이 높아졌다”고 설명하며 “2세대 트라이게이트 기술을 통해 브로드웰은 전력 사용량에서 전 세대 대비 엄청나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 인텔은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뿐 아니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펜티엄, 셀러론도 동시 출시한다.

이날 인텔은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인 코어 i3, i5, i7 프로세서뿐 아니라 동일한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엔트리급 프로세서인 펜티엄, 셀러론까지 공개했다.

이처럼 인텔이 새로운 세대 기술의 전체 라인업을 동시 선보이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4세대까지 인텔은 코어 프로세서를 먼저 출시한 후 엔트리급 프로세서에 순차적으로 신기술을 적용했다.

인텔은 이러한 ‘전 라인업 총공세’를 통해 노트북·PC 교체 수요를 흡수할 전략이다. 이희성 사장은 “노트북 등의 교체 주기는 4~5년이 일반적이다. 2010년, 2011년에 노트북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제 신제품 구매를 고민하게 된다”며 “1세대(2010년) 제품에서 5세대 제품으로 교체하는 고객들은 2.5배 향상된 오피스 생산성, 2배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은 삼성, LG, HP, 에이수스, 에이서, 델, 레노버 등 7개 국내외 PC 제조사들을 통해 이달 중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이희성 사장은 “2015년은 무어의 법칙이 발표된 지 50년이 된 해로, 인텔에게 특별한 한 해”라고 언급했다.

무어의 법칙이란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발표한 이론으로, 18개월마다 반도체 집적회로의 단위면적당 집적도가 2배로 늘어난다는 이론이다. 이희성 사장은 “인텔은 무어의 법칙을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향상돼야 한다’고 재정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어의 법칙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의 법칙이 아니다. 무어의 법칙을 맞추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미션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며 “인텔은 무어의 법칙을 지키며 기술 혁신을 견인해왔다. 이로써 고객과의 약속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앞으로도 이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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