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네트워크 구축·운용 기술 ‘오케스트레이션’, 기지국 가상화 기술 ‘클라우드 vRAN’

▲ SKT 관계자들이 ‘오케스트레이션’을 시연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대표 하성민, 이하 SKT)은 네트워크 가상화 관련 2개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SKT는 범용 서버 및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에서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설계, 개발, 구축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을 개발했다.

SKT는 ‘오케스트레이션’이 기존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ctions Virtualization, NFV)’에서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NFV가 특정 HW 서버에서만 작동하던 네트워크 기능들인 EPC(LTE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와 단말의 이동성을 관리하는 네트워크 기능), IMS(VoLTE 등 IP 기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능) 등을 가상화해 범용 서버에서 작동시키는 것이었다면,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의 경우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조합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실한다는 것이 SKT 측의 설명이다.

SKT 측은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하면 IoT 전용 LTE, 재난망 등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상화 기반으로 개발, 구축 가능하다고 말했다.

▲ SKT 관계자들이 ‘클라우드 vRAN’을 시연하고 있다.

또한 SKT는 기지국부터 코어망까지 가상화하는 ‘클라우드 vRAN(Cloud 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개발했다.

기존 가상화 기술이 코어망(음성·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망의 고속 기간망) 가상화에 그쳤던 데 비해, ‘클라우드 vRAN’은 기지국에서 코어망까지 통신망 전체를 가상화한다. SKT 측은 ‘클라우드 vRAN’ 기술은 전체 통신망을 가상화함으로써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들을 자유롭게 구성, 변경,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로써 망 운용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라우드 vRAN’ 기술이 적용되면 이전에는 단순히 트래픽을 처리하는 기능을 수행했던 기지국이 트래픽 제어, 동영상 최적화·압축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차세대 지능형 기지국으로 진화가 가능해진다고 SKT 측은 덧붙였다.

‘오케스트레이션’, ‘클라우드 vRAN’ 기술의 장점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나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를 실현할 특정 HW 개발부터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가상화된 SW 방식으로 도입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쉽고 빠른 도입, 개선이 가능해진다.

특히 SKT 측은 이번 기술 개발이 5G 시대의 네트워크 구조 혁신 선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 측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은 5G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위한 필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개발 성공은 데이터 고속 처리를 중요시하는 기지국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라 말했다.

한편, SKT 측은 NFV 관련 국제 표준화 기구 ‘ETSI NFV ISG’에서 이번에 개발한 2가지 신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구조의 진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 언급했다.

박진효 SKT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오케스트레이션’과 ‘클라우드 vRAN’ 개발을 통해 네트워크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기술들을 지속 개발해 5G 시대로의 진화로는 물론 다양한 산업과 ICT 기술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ICT 노믹스’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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