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방법 및 사례 공유…올바른 이해의 장 마련

▲ 본지가 개최한 빅데이터 컨퍼런스는 빅데이터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됐다.

[아이티데일리] 빅데이터 개념이 국내에 소개된 지도 3년여가 흘렀다. 처음 소개될 당시에는 ‘빅데이터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점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깊어지고 있는 시기다.

컴퓨터월드/아이티데일리가 20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빅데이터 컨퍼런스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빅데이터 성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각 산업 현장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실제 사례를 제시해줌으로써,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좀 더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연단에 선 각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단지 데이터가 많기만 하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며, 적은 데이터일지라도 비즈니스의 목적에 맞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유혁 Willow Data Strategy 대표는 “빅데이터는 더 작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배가 고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곡식이 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당장 먹을 수 있는 한 그릇의 밥이며, 이처럼 기업들도 많은 데이터를 모으려고 노력하기보다 당장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에서 의미 있는 분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훈 GS리테일 부장도 “기업이 데이터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우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쓸 수 있는 데이터, 써야만 하는 데이터, 쓸모없는 데이터 등을 구분하고, 갖고 있는 데이터와 갖고 있지 않은 데이터를 구분해야 빅데이터를 할 수 있는 기초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빅데이터는 데이터 수집이 주가 아닌 분석 자체가 목적이 돼야 하는 것으로 꼽혔다. 김승욱 기상청 연구원은 “데이터를 쌓아놓기만 하지 말고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성원 데이터솔루션 이사는 “보유한 데이터들을 토대로 예측 분석을 하면 가치 있는 고객들을 찾아서 유치할 수 있고, 또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모델들도 소개됐다. 이정훈 열정팩토리 대표는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들을 추천해서 제공하는 똑똑한 뉴스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쿠팡에서 제품 관리자로 활동하고 있는 문석현 박사는 업계 3위 게임 업체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업계 2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빅데이터가 결코 허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입증시켰다.

그리고 전용준 리비젼컨설팅 박사는 빅데이터가 생존이 달린 포기할 수 없는 것이며, 이를 위해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이 육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안동혁 위세아이텍 연구소장이 ‘기업 입장에서 살펴봐야 할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이슈와 사례’를, 송혁 클릭 부장이 ‘Ask The Next Question’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윤석용 포스코경영연구소 부장은 빅데이터 방법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션발표가 끝난 이후 전용준 박사, 문석현 박사, 정성원 이사, 안근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장이 함께 하는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이들은 국내에서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데이터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부분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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