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기술로 인포테인먼트 고도화 지원…LED 전조등, 터치 분야서도 “리더십 발휘 중”

▲ 마이크로칩은 14일 자사의 차량용 솔루션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티데일리] 오늘날 자동차는 이동 수단 이상을 요구받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동차가 다양한 기기, 인터넷과 폭넓은 연결성을 갖기를 원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첨단 전자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산업 내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한병돈 한국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로칩) 대표는 14일 “자동차는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가 아니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라고 언급했다. 이는 오늘날 자동차 산업에서 전자, 반도체 기술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차 안에서 활용하는 정보시스템)’를 고도화하거나, 최신 프로세싱·센싱 기술을 통해 기존에 없던 편의성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또한 반도체 업계는 이러한 ‘스마트 카’ 시장을 지원할 솔루션 포트폴리오 마련에 한창이다.

이날 마이크로칩은 자사의 차량용 솔루션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이슈가 존재하는지 짚어내고, 이에 대한 자사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댄 터머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의 협력업체 등 300여개사가 마이크로칩의 제품을 이용해 임베디드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칩 전체 매출의 17%가 자동차 산업 영역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칩은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유무선 연결성 ▲실내외용 LED 조명 ▲HMI 터치 기술 영역 및 인포테인먼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내에서 150Mbps 속도 실현하는 MOST 기술 생태계 지원

마이크로칩은 MOST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댄 터머 부사장은 “사용자들은 자동차 내에서 인터넷 프로토콜(IP)을 구현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IP를 활용해서 인포테인먼트를 보다 고도화시키고 클라우드에 연결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MOST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가 가장 최근에 선보인 MOST 네트워크 디바이스인 ‘MOST150 INIC’을 소개했다. MOST150 INIC은 150Mbps의 속도를 실현하며 디바이스 자체에 USB 2.0이 통합돼 있다. 댄 터머 부사장은 “MOST150 INIC을 통해 고객들은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가장 인기있는 분야인 USB 활용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로칩 측은 자동차 제조사 및 제조사들의 협력업체들이 MOST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더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MOST 투고 레퍼런스 디자인(MOST ToGo Reference Designs)’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키트는 MOST를 보다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툴로, 다양한 레퍼런스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HW 개발 기간을 단축시킨다. 또한 마이크로칩 측은 MOST 리눅스(MOST Linux) 드라이버를 통해 HW 개발뿐 아니라 SW 개발도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 마이크로칩 MOST150 INIC을 활용하면 차량 내부에 다양한 기기를 연결, 차량 내부를 마치 비행기 관제실처럼 조성할 수 있다.

‘적응형 LED 전조등’ 구현 지원할 고도화된 아키텍처 제공

마이크로칩은 자동차 산업에서 전통적 전조등 기술이 급락하는 반면 LED 전조등 기술이 떠오르고 있으며, 자사가 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댄 터머 부사장은 “자동차 전조등 트렌드는 명확하다. LED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ED가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할로겐 HID는 몰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댄 터머 부사장은 LED 전조등 기술의 고도화를 실현할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댄 터머 부사장은 “2011년만 해도 대부분 자동차들이 표준형 풀 LED 헤드라이트와 3개의 로우빔을 동시에 사용했다. 그랬던 것이 2014년에는 25개의 개별등을 사용, 곡선 구간 통과 시 전조등도 같이 움직이는 적응형 전조등을 구현하길 원하게 됐다. 2년 후가 되면 이런 개별등 숫자는 72개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강화된 적응형 전조등을 구현할 수 있는 칩 단의 지원을 고객사들이 요청하고 있다. 칩 설계 디자인과 관련된 당면 과제는 다중 단계의 매트릭스 아키텍처 고도화다. 마이크로칩은 고객사들이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칩 측은 자사가 자동차 내 LED를 탑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칩 솔루션을 최초 개발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 리더쉽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역량이 타사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 댄 터머 마이크로칩 부사장이 LED 전조등과 관련한 자사의 기술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SW 알고리즘에 접근 가능한 ‘개방형’ 터치 솔루션 공급

마이크로칩은 자동차의 다양한 부분에서 기계적 스위치가 아닌 터치 패널이 활용될 것이며, 이 분야에서 자사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댄 터머 부사장은 “기계적으로 누르게 마련돼 있는 버튼은 다 터치로 변환될 것이다. 또한 핸들이나 자동차 운전석, 조수석에도 터치 역량이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동차에 터치 기술을 적용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경쟁사와 완벽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띠고 있는 스타일 변경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용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기계적 스위치 패널에 비해 터치 패널은 부품 숫자가 훨씬 적고 부품 비용도 낮다”고 말했다.

해당 분야에서, 마이크로칩 측은 자사가 SW 알고리즘에 접근할 수 있는 터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댄 터머 부사장은 “타사의 경우 완벽히 닫힌 상태의 SW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터치 기능의 감도를 조정하고 싶다 하면, 마이크로칩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당연히 그런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타사의 경우 감도 조절을 개발자가 조정하지 못하고 그냥 주어진 대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 댄 터머 마이크로칩 부사장이 차량 내 터치 기술 적용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마이크로칩 측은 전 세계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자사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25개, 아날로그칩 2개, 메모리 디바이스 4개, MOST 3종, USB 2종 등이 장착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다른 국내 자동차 제조사인 기아자동차와의 협력 사례에 대해서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K9에 자사의 솔루션이 포함될 예정이라 밝혔다.

▲ 마이크로칩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자사의 솔루션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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