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 SDN 신규 시장에 대한 전망 및 전략 발표

▲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가 SDN 시장 동향 및 자사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oftware Defined Network, SDN)로 가게 되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기존 네트워크 시장이 장비 시장, NI 시장으로 구성돼 있었다면, 향후 SDN 전문 서비스 시장이 추가될 거라 보고 있다. 이 신규 시장은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시장 기준으로 보면 약 3천억원 규모다.”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6일 자사의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류기훈 대표에 따르면, 그간 네트워크 시장은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과 이들로부터 장비를 구매해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 운영, 유지보수하는 NI 업체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이 각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2 정도다.

류기훈 대표는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를 인용, SDN이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시장 구조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SDN 서비스를 제공(professional service)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전체 네트워크 시장의 15~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써 전체 네트워크 시장이 장비 시장, SDN 전문 서비스 시장, NI 시장으로 각각 6:2:2의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DN이란 사용자 단위의 수정이 불가능했던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 구조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인프라 구조로 개편, 기존에는 획득하지 못했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기조다. 이는 본래 네트워크 장비의 종속돼 있던 네트워크 서비스를 장비, 서비스로 분리함으로써 구체화된다. SDN 전문 서비스 시장은 네트워크 서비스 부분을 SDN 기조 하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SDN 전문 서비스 시장의 세부적인 모습은 어떨까. 류기훈 대표는 ▲SDN 애플리케이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프리미엄 서비스 ▲컨설팅 ▲교육 ▲멀티 벤더 조합(multi-vendor combination) ▲통합(orchestration) 등을 SDN 전문 서비스 업체의 실제적인 사업 형태로 지목했다.

▲ 시장조사기관 IDC는 SDN이 확산됨에 따라 ‘전문 서비스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중 SDN 애플리케이션이란 네트워크 서비스를 실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유통하는 영역이다. 류기훈 대표에 따르면, 해당 분야에서는 SDN 애플리케이션이 유통되는 SDN 마켓의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를 예로 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대세 마켓’을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OSS 프리미엄 서비스란 기업의 기술력이 집결된 SDN 애플리케이션, 노하우를 공급하는 영역이다. 류기훈 대표는 해당 분야가 ▲이제까지 네트워크 업체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전통적인 사업자가 제공하는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오픈소스 기술력을 갖춘 업체의 기술력을 활용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멀티 벤더 조합, 통합 분야는 다양한 제조사의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하는 SDN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영역을 말한다. 류기훈 대표는 해당 분야를 SDN 전문 서비스 시장의 큰 축이라고 강조했다. 류기훈 대표는 “SDN으로 가게 되면서 네트워크 업계는 특정 제조사가 모든 걸 할 수 있지 않은 게임이 됐다. 따라서 통합 툴이 주목받을 것”이라 말했다.

해당 분야의 실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SDN의 전단계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가상화는 기본적으로는 물리적 스위치가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를 해 보면 특정 스위치에서 성능이 더 강화되는 모양새를 띠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테스트와 비교 검증을 거치는 것”이라고 풀어냈다.

이어 “2017년에는 아시아에서 SDN을 통합을 가장 잘 하는 SDN 전문 서비스 기업이 되는 게 나임네트웍스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나임네트웍스는 국내 최초의 SDN 전문기업이다. SDN 프로토콜로 알려진 오픈플로우에 대한 민간 커뮤니티인 오픈플로우 코리아의 전문가들이 모여 2013년 설립됐다. SDN 테스트베드 플랫폼 ‘레인보우’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HP·VM웨어·인텔 등 글로벌 공급업체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업 영역은 SDN 통합, 교육/컨설팅, SDN 플랫폼 개발 등이다.

특히 나임네트웍스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SDN 교육기관인 ‘나임아카데미’의 설립을 알렸다. 나임네트웍스는 ONF(Open Networking Foundation)와 SDN 교육 및 국제인증 협력을 추진 중이며, 나임아카데미로 해당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 나임네트웍스는 나임아카데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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