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결 통해 O2O, IoT 등 새로운 시장 공략

▲ 다음카카오 최세훈(왼쪽), 이석우(오른쪽) 공동대표가 새로운 CI를 선보이는 모습

[아이티데일리] 시가총액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새로운 공룡 IT 기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1일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작업 완료에 따른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의 연결로부터 소통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겠다고 천명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기존 영역 내 서비스 출시 및 강화라면, 그 외 세 가지 연결은 새로운 영역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석우 대표는 “여러 신규 프로젝트가 있으나 아직 서비스가 확정된 것은 없고, 이는 글로벌 공략도 마찬가지”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개 영상과 질의응답을 통해 힌트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을 통해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 발표에서 이석우 대표는 “비즈니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다음 지도나 검색에 결합하면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으며, 질의응답에서는 간편결제 ‘카카오페이’에 대해 중국 관광객들의 알리페이를 이용한 결제를 예로 들며 “반응을 봐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사람과 사물’은 ‘사물인터넷(IoT)’을 의미한다. 이석우 대표는 “‘Connect Everything’은 도발적인 슬로건 맞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가치가 나왔듯, 이를 보다 확대해 사물인터넷(IoT)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차이점으로 상생을 강조하며 “오랜 기간을 두고 본다면 훨씬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가 자사를 통해 유통될 것”이라는 언급으로 미뤄볼 때 사물인터넷의 플랫폼으로서 준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정보’는 ‘빅데이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연계되는 여러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다. 다음은 합병 발표 이후부터 검색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강화해왔고, 카카오는 최근 맞춤형 콘텐츠 추천 ‘카카오 토픽’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전 다음 대표와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의 2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조직 구성은 팀 단위를 기본으로 한다. 최세훈 대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다음과 카카오가 섞인 주요 10여 팀으로 출발하기로 했으며, 필요에 따라 생성 및 해산이 이뤄지는 등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공개된 다음카카오의 CI는 흑백의 조합으로, “빛을 섞으면 흰색이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듯, 하나가 되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최세훈 대표의 설명이다.

다음카카오의 본사는 제주가 되고, 수도권 사무소는 판교로 새롭게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판교 신혼집이 글로벌 성장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는 성명을 내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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