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회 교수 / 고려대 통계학과

[아이티데일리] 10월 8일 IT Daily와 빅데이터전문가협의회가 주최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http://www.itdaily-conference.com/)의 기조강연을 맡은 허명회 교수를 미리 만났다.

▲ 허명회 교수(고려대 통계학과)
다양한 통계적 데이터 분석에 대한 연구와 저술을 해온 대표적 통계학자 중 한 사람인 허명회 교수는 최근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R언어를 활용한 시각화를 집중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입신(立身)하기”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교수님께서는 최근 R을 이용한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저술과 강연을 많이 하십니다.  R의 시각화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고등학교 시절 한때 미술대학 지망생이었어요. 그런데 수학을 공부해보니까 미술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수리과학 쪽으로 진로를 바꿨고 그 이후로는 미술은 완전히 잊고 있다가 최근 가슴에서 뭔가 꿈틀하면서 그림이 되살아났습니다. 데이터를 그림으로 만든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어떤 데이터 그림들은 예술적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제가 R 코딩을 하는 편인데요, R의 매력은 이것이 사용자에게 큰 자유도를 주는 오픈소스의 컴퓨팅 도구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현업 실무자가 R 관련 전문지식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부분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려는 것입니다.

그동안 작업해온 <응용 데이터분석>을 이제 출판하려고 하는데 그 책은 통계학의 일반교재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는 R을 활용한 데이터분석 기법을 다룹니다. "

최근에 실무자들을 포함한 청중을 대상으로 공개강의를 진행하셨는데, 어떤 행사였고, 진행후 소감은 어떠셨나요?

"9월 26일(금) 저녁에 <R을 활용한 데이터 시각화>를 5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하였습니다. 이 강의는 고려대학교 통계연구소 공개강좌의 일부였는데 고려대학교 통계연구소는 이런 공개강좌가 대학교 소속의 통계 전문가와 현업 실무자 간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강의에서는 실무에 직접 적용 가능한 최근 개발된 다수의 좋은 통계 그래프 몇 개를 소개하고 구현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의 KRUG 그룹과 통계마당 그룹을 통해 활동을 좀 했기 때문에 온라인 공간에서만 뵙던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온라인 친구들을 오프라인에서 보면 말로만 듣던 해외 친척을 만날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10월 8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에서 강연하시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계획이신가요?

"데이터 과학/공학의 본질을 살펴보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기본 자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지망자들의 적성을 리스트하려 합니다.

또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한 사회적 환경 등의 이슈를 꺼내려 합니다. 현업 실무자에게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미래의 사이언티스트들에게는 비전 제시가 되길 바랍니다.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당부하고 싶으실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요즘 빅 데이터가 뜬다고 해서 이 분야로 오기 보다는 데이터 과학이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저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와 과학 기술에 대한 흥미, 자기학습 능력, 인문적 소양, 사회적 친화력, 수리적 사고와 계산 능력 등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한 마디로 멀티 플레이어여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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