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서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식습관 변화와 운동량의 감소에 따른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남녀 비만율은 각각 38.1%, 25.9%로 나타났으며, 2025년에는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은 비만 환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고도비만보다 더 위험한 초고도비만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데, 20~30대 환자가 12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구의 증가는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다. 비만에 동반되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퇴행성관절염 등의 신체적 건강 및 사회성 결여로 인한 정신장애 등의 정신건강까지 헤칠 수 있어 사회적 문제까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잠실연세내과 송재천 원장은 “비만은 체지방이 과잉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체질량 지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고도비만으로 분리된다”며 “고도비만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가량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만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은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지만, 살을 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점인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다.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보다 안전한 방법을 찾게 되는데, 최근에는 운동과 식이요법 외에도 위밴드, 위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위 주변에 밴드를 장착해 음식물이 섭취를 줄이는 위밴드나, 위를 일부 절제해 위를 줄여주는 위 절제술은 ‘수술’인 만큼 환자의 부담과 위험성이 따른다. 이에 수술 없이 보다 간편한 시술로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엔드볼’이 비만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편한 위내시경 시술을 통해 설치되는 엔드볼은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위 속에 풍선을 장착해 속을 채우는 방식이어서 조금만 먹어도 뇌가 배가 부르다고 인식하게 해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엔드볼시술은 수면마취 후 내시경을 통해 20분 이내에 시술이 끝난다. 내시경 시술 시 촬영한 사진과 엑스레이를 통해 안전하게 자리잡은 위풍선을 환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3~6개월 후에 원하는 만큼의 체중감량 후 엔드볼을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제거하여 수술 대체 시술로 인기가 높다.

이와 관련, 송재천 원장은 “엔드볼은 ‘위풍선’시술로도 불리는 시술로 3개월에 걸쳐 20KG 이상 감량 케이스가 많고 이물감이나 통증이 없어 부담스럽지 않다”며 “과거의 위험성이 대두되었던 위밴드나 위절제술에 비해 비교적 수술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고, 2년 이상의 수많은 시술케이스에서도 큰 부작용이 없어 안전도 높은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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