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업계 처음으로 착수, 차세대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듯
증권 분야에도 BPM(업무 프로세스 관리) 프로젝트의 물꼬가 트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BPM 솔루션 도입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프로젝트에 착수해 현재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 부분에 BPM 적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결제 부분으로의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증권사로서는 최초의 BPM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은행, 보험 등에서 도입이 이뤄졌던 BPM이 올해는 증권업계로까지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증권업계가 올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비롯해 자금시장 통합법 등으로 대대적인 IT 투자가 불가피하며, 이중 BPM 수요가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세스 개선 효과 빠른 분야에 우선 적용
한국증권이 BPM을 적용하는 업무는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 요청, 개선사항, 불만사항 등을 접수받아 처리하는 기능으로 고객이 웹 게시판, 콜센터 직원 등에게 문의를 할 경우 내부 시스템으로 등록, 빠르고 최적의 응대를 할 수 있게 한다. 프로세스 혁신 개선 효과를 빠르게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 파일럿 프로젝트로 우선 적용되고 있다. 지난 1월 시스템 구축이 시작돼 오는 4월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증권은 이번 BPM 프로젝트의 솔루션으로 나라정보기술이 공급하고 있는 새비욘 제품을 도입했다. 한국증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BPM 확산 가능성을 확인해 추후 결제 분야 및 전사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증권의 BPM 프로젝트는 적극적인 IT 투자 기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어 전사 추가 확산도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증권은 지난 2월 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했고, 올해 증권사의 큰 환경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IT 투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작년에 시스템 통합 작업과 동시에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 ITIL과 CMMi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 CMMi 프로젝트는 레벨 3인증을 획득해 일단락됐으며, ITIL은 현재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증권은 현재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통합작업과 IT ROI 프로젝트, 조직혁신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조직혁신 프로젝트는 IT 조직이 고객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표 하에 내부적으로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성과 측정 시스템 등이 구축되고 있다.
한국증권의 IT ROI는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로젝트다. 사업자 선정 이전부터 관련업계와 IT업계는 프로젝트 추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ROI를 주제로 하고 있어 최근 부각되고 있는 거버넌스 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기 때문이다.

향후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
한국증권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모두 급격한 시장 변화에의 대응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올해 핵심 과제인 차세대 프로젝트 역시 이의 일환이다. 한국증권은 새로운 아키텍처 고민 등을 포함한 차세대 프로젝트를 올해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으로 비즈니스 룰 엔진, 프레임웍, 프러덕트 팩토리 등 신기술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에 나서고 있다.
한국증권은 시스템 통합이 마무리되는 데로 차세대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로드맵을 사전에 확정해 두고 있어 차세대 프로젝트는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4월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욱 기자 wook@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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