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와 차세대시스템이 수요 주도, ITSM, RTE, RFID, BPM 등 관심 높아

올해 국내 기업들의 IT투자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KRG가 최근 매출규모 2천억원 이상 국내 152개 기업의 2006년 IT예산을 분석한 결과, 2006년 기업당 평균 IT예산은 2005년 대비 16.4% 증가한 158억원으로 나타났다.

2006년 정보화 추진의 핵심 내용은 노후화된 시스템 교체와 기존 시스템 효율화, ERP 보완 및 개선 등이다. 특히 IT운영과 서비스 관리 체계 구축, 실시간 비즈니스 체계 구현(RTE), BPM, RFID 도입 등이 신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새로운 이슈는 2~3년 전부터 회자돼 왔으나, 기업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이슈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2천억 이상 152개사 조사
2006년 업종별 IT 프로젝트 계획을 살펴보면 제조 분야에서는 그룹웨어 계열 프로젝트와 SCM 및 기타 공급 측면 프로젝트, 그리고 ERP 관련 프로젝트가 가장 많았다. 금융업종에서는 HW인프라 개선과 차세대시스템 구축, 백업/재해복구 관련 프로젝트가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금융업종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은행뿐 아니라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IT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비스업종에서는 CRM 및 고객 측면 프로젝트와 그룹웨어 계열, 그리고 SCM 관련 프로젝트 계획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솔루션 별로 2006년 IT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서버와 PC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버, PC,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4개 분야에 대해 2006년 구매 계획을 조사한 결과, PC가 9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서버 80.1%, 네트워크 장비 56.7%, 스토리지 4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각 분야에 대한 2005년 대비 2006년 구매 예산 증감률 전망을 5점 척도로 지수화하여 분석한 결과, 서버 예산 전망이 3.2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PC 3.08, 스토리지 2.91, 네트워크 장비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 구매 계획은 대체로 매출규모에 비례했고,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타업종에 비해 높은 수요 계획을 나타냈다. 한편 서버 도입 및 운영과 관련한 주요 현안으로는 서버/시스템 성능 개선과 활용 효율화(35.6%)와 기존 서버/시스템 유지보수 및 TCO 비용 절감(34.8%)이 꼽혔고, 스토리지 관련 현안은 무중단 업그레이드 및 업무연속성 보장(38.6%), 데이터백업(26.8%)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 SW/솔루션 14개 분야에 대한 도입 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추세는 지난 2~3년간의 도입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룹웨어/KM, ERP, 정보보호 SW 등의 분야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투자 분야로 꼽혔다. CRM에 대한 신규 도입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도입 계획에서 아직도 ERP가 CRM을 앞서고 있지만, 기업들이 실제 자사 구축에 적용할 수 있는 검증된 베스트프렉티스가 충분히 제공되고, 투자 효과에 대한 기업들의 확신이 높아지면 2007/08년에는 CRM 신규 도입이 ERP를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RFID, BPM 등 신규 솔루션에 대한 도입 계획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점이다. RFID는 정보보호 SW에 이어 두번째로 신규 도입 계획이 높게 나타났다. 또 BPM도 포스트 ERP 시장의 핵심 화두로 주목받으며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웃소싱 신규 도입 계획 적어
IT아웃소싱은 조사 기업 상당수가 관계사 SI업체를 통해 시스템 운영서비스(SM)를 받고 있어 신규 도입 계획이 많지 않았다. 세부 분야별로 도입 현황을 살펴보면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서비스(47.4%) 도입률이 가장 높고, 다음을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서비스(42.8%), 응용시스템 운영(42.1%), 보안관리서비스(29.6%), 인프라운영서비스(24.3%) 등의 순이다.
2006년 도입 계획은 응용시스템 운영이 13.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인프라 운영, 보안관리,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등이 각각 11.2%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IT운영 및 관리와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으로는 유지보수 비용 절감, 현행 IT아웃소싱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 평가와 관리체제 마련, 그리고 IT인력의 교육 및 신기술 습득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스템이 방대해지고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존 IT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비용 절감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효율적 IT운영과 관리를 위해 SLA 등 선진 방법론에 기반한 IT운영 및 서비스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체계적인 IT운영 및 서비스 관리 체계 도입은 기업과 IT아웃소싱 벤더 상호간에 명확한 서비스 수행 기준과 평가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IT아웃소싱 서비스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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