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오픈스택 기반 NFV 솔루션 포트폴리오 공개

▲ 알카텔-루슨트의 NFV 솔루션 포트폴리오 개념도

[아이티데일리] 한국 알카텔-루슨트는 1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동통신망의 클라우드화’를 실현할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NFV)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클라우드 개념을 네트워크에 접목, 이동통신망 운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요구에 부응하고자 NFV 솔루션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NFV, 이동통신망의 ROI·민첩성 ↑

모빌리티 확산에 따라 이동통신망의 트래픽 량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증가세는 예측도 어렵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할 방법으로 NFV에 주목하고 있다.

NFV란 네트워크 장비를 HW, SW로 분리하는 개념이다. 이제까지의 네트워크 장비들은 HW와 SW가 한 몸이었다. HW 자원은 서비스에 따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고 SW는 HW에 종속돼 있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HW 자원 활용에 효율을 도모할 수 없게 할 뿐 아니라 신규 서비스의 도입을 복잡하게 한다. 놀고 있는 HW 자원이 있어도 다른 서비스에 활용할 수 없는데다,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SW를 네트워크에 적용하려면 늘 HW 구축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NFV는 HW와 SW를 분리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모든 HW 자원들은 가상화를 통해 각각의 장비가 아닌 하나의 풀로 묶여 필요한 만큼만 적재적소에 논리적으로 배치된다. SW의 추가, 삭제도 쉬워진다. 새로운 SW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해 장비 구축부터 시작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알카텔-루슨트 측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동통신망에 NFV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이동통신망에 대한 ROI(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서비스 규모를 발빠르게 확장, 축소하는 등 서비스 운영의 유연성을 획득할 수 있고 ▲신규 서비스 론칭에 들어가는 비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경 한국 알카텔-루슨트 부장은 “신규 서비스의 효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무조건 HW와 같이 도입해야 하는 기존 방식은 서비스 효과가 예측보다 떨어지게 될 경우 비용 낭비를 초래한다”며 기존 이동통신망이 비용효율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지목했다.

이어 “기존 환경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는 보통 1년 정도 소모된다. 그러나 NFV를 도입, 클라우드화된 이동통신망에서는 몇 주 안에 신규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 “오픈스택 기반 NFV 솔루션 완비”

알카텔-루슨트는 오픈스택(OpenStack)을 기반으로 한 자사의 NFV 솔루션이 네트워크 장비를 HW/SW 단으로 분리, 네트워크 통합 관리와 최적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알카텔-루슨트의 NFV 포트폴리오는 ▲vEPC ▲vIMS ▲vRAN 등 3개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vEPC란 LTE망에서의 코어망 구조인 EPC(Evoloved PackET Core)의 가상화(virtualization)를 의미한다.

정상구 한국 알카텔-루슨트 상무는 “트래픽이 늘어나면 가장 먼저 코어망 증설이 요구된다. 즉 코어망 가상화는 시장의 요구사항을 가장 빠르게 수용할 수 있는 가장 비용효과적인 방법”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vIMS는 음성, 오디오,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IMS(IP Multimedia Subsystem)의 가상화, vRAN은 무선접속망(Radio Access Network, RAN)의 가상화를 의미한다.

알카텔-루슨트 측은 코어망, 멀티미디어 플랫폼, 무선접속망 영역까지 폭넓은 NFV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현재 자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카텔-루슨트는 NFV 플랫폼인 ‘클라우드밴드’도 공급하고 있다. 오픈스택 기반 플랫폼인 클라우드밴드는 가상화된 HW와 SW 사이에서 통합 관리를 지원한다. NFV가 적용된 네트워크를 안드로이드폰에 비유한다면, 클라우드 밴드는 안드로이드 OS에 해당하는 셈.

알카텔-루슨트는 ‘클라우드밴드 에코시스템(ecosystem) 프로그램’을 추진, 자사 NFV 전략의 중추인 클라우드 밴드를 중심으로 한 NFV 도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 상무는 “국내 이통3사를 비롯,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미 NFV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알카텔-루슨트는 NFV가 201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에 확산, 2015년에는 NFV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상용 한국 알카텔-루슨트 상무는 “NFV는 여타 ICT 기술과 달리 공급업체보다 사용자가 먼저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NFV가 이동통신 시장 내에서 차세대 기술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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