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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은 데 콩이 나야만…”김병두 본지 회장

▲ 김병두 본지 회장


[아이티데일리]

‘1만 시간의 법칙’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명저서 ‘아웃라이어’를 통해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해당 분야에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나 체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서술했다. 1만 시간이란 하루 3시간씩 10년 동안을 노력해야만 하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물론 성공을 위해서는 약간의 재능과 특별한 기회, 주변 환경, 사회적 체제 등도 필요요건이 될 수 있다.

김연아 선수, 비틀스,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진정한 성공 요인도 재능보다는 수많은 시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에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 하나를 더한다면 연습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와 환경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비틀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무명시절 함부르크에서 매일 8시간씩 약 270일을 끊임없이 연주할 수 있어 1년 반 만에 다른 밴드들과는 다른 하모니와 그들만의 색깔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컴퓨터에 푹 빠진 빌게이츠 역시 창업 전 워싱턴 대학에서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메인컴퓨터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7년간의 쉼 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재능과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적 환경이 전제되어야만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선진국가 진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투명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의 공유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는’환경, 다시 말해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노력해야만 성공의 길이 열리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인생의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과 가치관이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공의 길이 열리는 환경이나 기반, 제도 등이 시스템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즉 부정부패가 그대로 드러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다시 말해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투명한 제도적인 업무 절차, 명확하고 치명적인 징벌 원칙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인지, 부정행위를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그리스, 이탈리아 다음으로 전 세계 부패지수 4위라는 것은 투명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음을 방증해 주고 있다. 부정부패를 쉽게 저지르고, 발각 시에도 가벼운 처벌을 하고, 역사적으로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단죄 등을 제대로 못한다면 많은 젊은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희망과 꿈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원전비리 문제를 놓고 보자. 원전 케이블 납품 금액은 360억에 불과하나 불량 케이블 교체, 복구비용, 그리고 가동중지에 따른 추가 손실비용 등을 합치면 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리 금액의 약 100배가 사회적 비용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는 사회적,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이며 손실이다.

원전 비리 사건은 개인적 사리사욕이 불러온 문제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투명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즉 프로세스에 따른 검사절차, 과정들이 CCTV를 통해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녹화됐다면, 그리고 이러한 절차들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했다면 부정한 짓을 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을 것임에 분명하다.

공개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는 법적 및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99% 이상 발각되고 그에 대한 엄청난 처벌이 따라온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다면 그 행위는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한 마디로 공개된 프로세스와 시스템, 그리고 법적인 제도 등은 투명 사회 문화를 구축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고, 그러한 시스템 구축은 ICT(정보 통신기술) 기술만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테러 가능성을 찾기 위해 빅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다고 한다. 부정부패 행위를 사전 발각하는 일은 이보다 훨씬 쉽다. 평소와 다른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동선 파악 등으로 산업기밀 유출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부정부패의 척결은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 국가로 가기 위한 필수조건임에 분명하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진리, 즉 ‘콩 심은 데 콩이 나는’사회적 환경 구축은 공정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투명성이 먼저 보장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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