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오 시스코코리아 전무, ‘M2M/IoT & 빅데이터 컨퍼런스’서 IoE/U-CITY 논해


▲ 김동오 시스코코리아 전무가 ‘M2M/IoT & 빅데이터 컨퍼런스’서 IoE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한국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도시 구축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주자였다. 그러나 최근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유럽 등에서 한국을 앞서려 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IoT에서 나아가 IoE 퍼스트무버의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

김동오 시스코코리아 전무는 24일 ‘M2M/IoT & 빅데이터(Big data)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IoE란? IoT를 활용, 산업 혁신을 가속하는 것”

김 전무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IoT(Internet of Thing)가 확장된 형태인 IoE(Internet of Everything)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

IoE는 흔히 ‘만물인터넷’으로 번역된다. 김 전무는 “IoT가 연결성(Connectivity)를 논한다면, IoE는 결합(Connectedness)을 의미한다”며 “IoE는 이미 기기들이 연결성을 갖춘 구조를 과연 어떻게 활용할지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라 풀어냈다.

김 전무는 “현재 인류보다 많은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만 이는 전체 기기의 0.6%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연결되지 않은 디바이스가 99.4%나 남아 있다. 이들이 인터넷에 연결됨으로써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설명했다.

김 전무는 “지금까지의 인터넷이 소비자 위주였다면, 앞으로의 인터넷은 산업적 인터넷”이라며 “인터넷을 IT 부분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타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국, IoT-도시계획 결합체 ‘U-CITY’ 글로벌 강자 자리 지켜야

김 전무는 ‘M2M/IoT & 빅데이터(Big data) 컨퍼런스’에서 ‘Internet of Everything and IoE for Cities’라는 주제하에 강연을 진행, IoT가 도시계획과 결합돼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김 전무는 IoT와 도시계획 사업의 융합을 ‘U-CITY’라는 용어로 언급했다.

U-CITY란 국민에게 도시 정보 및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 구축 사업을 말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사업으로, 2008년 이와 관련해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바 있다.

U-CITY의 원리는 도시 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서비스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김 전무는 U-CITY 모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도시 인프라, 공공 기기에 RFID 태그 등 센서가 부착된다. 센서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온도/습도/공기오염도 등 재난 방지와 관련된 데이터에서부터 도시 곳곳의 쓰레기통이 얼마나 찼는지 등 생활 밀착형 데이터까지 센서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매우 방대하다. ▲ 센서는 데이터를 도시 통합 운영센터로 전송한다. 통합센터는 수집한 데이터를 서비스 딜리버리 플랫폼(Service Delivery Platform)으로 필요한 곳에 제공한다. ▲ 지역 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도시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아울러 도시의 영상미디어,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시민 역시 도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 전무는 한국이 U-CITY 사업에 발 빠르게 착수한 덕에 일찍이 IoT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당시 유럽의 혁신적인 국가들이 너도나도 한국에 방문해 U-CITY 사례를 공부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U-CITY 사업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유럽 국가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보이며 우리를 앞지르려 하고 있다. 애써 잡은 글로벌 우위를 뺏기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시금 U-CITY 사업을 확장, 글로벌 경쟁력을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김 전무는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무는 “MIT 등과 공동 조사한 결과, IoE가 2022년 14.4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무가 강의를 진행한 ‘M2M/IoT & 빅데이터 컨퍼런스’는 미래창조과학부, 안전행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RFID/USN융합협회가 충괄 주관하는 ‘RFID/IoT 월드 콩그레스(World Congress) 2013’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국내 IoT 정책과 국제 표준 동향 ▲M2M/IoT 업종별 사업동향 및 활성화 이슈 ▲ RFID&NFC 동향과 이슈 ▲ 빅데이터 동향과 마케팅 활용사례 등 4개 세션에서 13가지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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