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SW '아이워크'도 무료…'오피스' 위협


▲ 애플은 맥/맥북 최신 운영체제 'OS X 메버릭스'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아이티데일리] 애플이 ‘OS X 메버릭스(Mavericks)’를 무료로 배포한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맥·맥북 용 최신 운영체제 ‘OS X 메버릭스’를 소개하며, 바로 이날부터 ‘OS X 메버릭스’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메버릭스'는 애플의 PC, 노트북용 운영체제다.

OS 전면 무료, 애플 특유 ‘HW-SW’ 통합 생태계라 가능

‘OS X 메버릭스’ 무료 공개는 PC/노트북 용 OS의 무료 배포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윈도우 8’을 199달러(약 2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극명히 대조된다.

애플이 이러한 전략을 펼 수 있었던 기반은 그간 ‘HW-SW’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는 데 있다.

애플은 맥·맥북 등 자사 HW에 전용 OS를 지원하는 폐쇄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이는 자사 HW 및 그를 바탕으로 하는 자사 IT 환경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OS를 무료 배포한다는 파격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이른바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SW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SW를 전면 무료화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HW 시장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외부 업체와의 협력 구도로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번 ‘OS X 메버릭스’ 무료화가 글로벌 IT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재구성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OS X 메버릭스’는 맥·맥북 신제품에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애플은 2007년 출시된 아이맥·맥북프로 이후 사용자들에게도 ‘OS X 메버릭스’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무용SW ‘아이워크’까지 무료…‘오피스’ 점유율 뺏나?

애플은 사진/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아이라이프(iLife)’, 사무 프로그램 ‘아이워크(iWork)’를 ‘OS X 메버릭스’와 함께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이폰·아이패드에 이어 맥·맥북에서도 ‘아이워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 제품 ‘MS 오피스’를 99달러(약 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애플이 사무 SW를 완전히 무료 배포함에 따라, ‘MS오피스’ 판매에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OS X 용 ‘아이라이프’, ‘아이워크’는 맥·맥북 신제품부터 무료 제공된다. 

매버릭스, 전원 효율 및 사용 성능 향상

애플은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대화, 배터리 효율 및 실제 사용 성능 향상을 도모할 운영체제로 ‘OS X 메버릭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13인치 맥북에 ‘OS X 메버릭스’를 설치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약 1시간(웹사이트 이용 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관리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4GB 램에서 6GB 램에 필적하는 공간을 구성, 활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구성에도 성능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PU(그래픽 프로세서)를 활용, 필요에 따라 1GB까지 추가 비디오 메모리를 할당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그래픽 역시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같은 날 전작에 비해 화질을 두 배 개선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휴대성이 극대화된 아이패드 에어 및 맥북프로·맥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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