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성과…24시간 실시간 타행이체 가능, 온라인 민원도 척척

[아이티데일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금융거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24시간 실시간으로 타행 이체가 가능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일평균 4,500만 건에 거래규모가 무려 33조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루 5억 원까지 이체가 가능하며, 이체 수수료도 300원~500원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미국의 경우 은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실시간 이체가 가능한 은행의 경우, 수수료가 약 25달러나 된다.


▲ 국가별 인터넷뱅킹 이체현황

우리나라가 이처럼 인터넷 뱅킹이 활성화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공인인증서라는 인프라 때문이다. 공인인증서는 인터넷 뱅킹뿐만 아니라 온라인 민원에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경우가 전체의 52.4%다. 정부의 전자조달사업은 100% 인터넷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간 158만건 규모의 계약이다. 이런 일을 가능케 한 밑바탕에는 공인인증서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UN에서 평가한 전자정부 1위 국가로 2회 연속 선정된 것도 상당부분 공인인증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선진 전자정부시스템을 배우기 위한 해외 여러 국가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6일에는 르완다의 고위공무원단이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인증을 방문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공인인증서 관련 많은 논란이 있지만, 우리나라 공인인증시스템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였다.

공인인증서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의 PKI기술은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2006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한 필리핀, 이집트, 베트남 등 공인인증체계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개국에 달하고 있다.

물론 초기에는 원조형태로 지원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점차 수입국 자체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IT 수출 분야에서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발전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인증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아 해킹, 사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공인인증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많은 나라들이 정부 주도의 공인인증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카메룬을 시작으로 튀니지,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쟁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전자정부를 구축하기 위해 공인인증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PKI 기술이 공인인증시스템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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