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삼성은 2%p 상승.애플은 4.6%p 하락

[아이티데일리] 삼성전자, 노키아, 애플이 모바일폰 시장을 선점하며 LG전자, ZTE, 하웨이, 레노버 등 하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한 안드로이드, iOS로 양분됐던 모바일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랙베리를 제치고 3위를 달성해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의 부활을 예고했다.

16일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이 31.7%로 작년 2분기 29.7%에 비해 2%포인트 늘리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올해 2분기 3,200만대로 1년 전에 비해 10.2% 신장했지만 시장점유율은 4.6%포인트 하락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3년 2분기 3.3%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블랙베리(BlackBerry)를 제치고 3위 자리로 올라섰다.

안술 굽타는 “MS가 2분기에 점유율과 판매량 증가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사용자들 간에 MS 운영체제에 대한 매력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앱(app) 개발자들의 관심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시장 최대 점유율 확보


안드로이드(Android)는 계속해서 격차를 확대해 나가면서 2분기에 7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2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판매량을 19% 늘리면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안술 굽타는 “가트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400달러 이하의 평균판매가격(ASP)에서 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삼성이 중가(mid-tier)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 좀더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혁신을 고가(high-end) 스마트폰에만 국한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전세계 많은 시장에서 피처폰 판매 수요가 둔화되고, 스마트폰 세그먼트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2013년 2분기 휴대폰 판매는 타격을 입었다.

노키아 휴대폰 판매대수는 1년 전 8,300만대에서 6,100만대로 줄었다. 노키아의 루미아(Lumia)의 판매량은 루미아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2013년 2분기에 112.7%나 늘어났다. 루미아 520과 루미아 720이 루미아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안술 굽타는 “루미아1020을 최근 발표하면서, 노키아는 여러 가격 대의 디바이스를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는 2013년 하반기에 루미아 판매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며, “하지만, 노키아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특히, 보다 공격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지역 및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는 있으나, 자사 스마트폰 ASP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이폰5가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기는 하지만, 애플의 ASP는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가장 저점으로 하락했다. 이렇게 ASP가 하락한 것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 4의 판매 호조 때문이다.

안술 굽타는 “애플의 ASP 하락을 보면 새로운 주력 모델 도입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애플의 중저가 모델 도입에는 위험도 따른다”며,  “새로 도입될 중저가 모델 가격대를 아이폰4와 비슷한 300~400달러로 책정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 아이폰4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자기잠식보다 훨씬 큰 자기잠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주력 제품 중에 가격이 낮은 모델로 간주됨에도 불구하고, 신규 중저가 모델과 관련된 마케팅의 과열로 새로운 디바이스를 의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레노버 휴대폰 판매대수는 2013년 2분기 60.6%가 늘어나 1,100만대를 기록했다. 레노의 이번 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뒷받침했다. 레노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나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4위 자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레노버 판매량 9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레노버가 중국 외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이렉트 채널을 강화하고 CSP(Communication Service Provider: 통신서비스제공업체) 들과 관계 강화도 필요하기에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안술 굽타는 “2013년 2분기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 대수가 총 18억 2천만 대가 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조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주력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올 하반기에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피처폰 판매량 처음으로 추월



2013년 2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으로 한 휴대폰 판매대수는 총 4억 3,50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3.6%가 늘어났다. 그 중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5%가 늘어난 2억 2,500 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최종 사용자 대상 피처폰(feature phone) 판매대수는 총 2억 1천만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안술 굽타(Anshul Gupta)는 “2013년 2분기에 스마트폰 판매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51.8%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피처폰 판매량을 추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모든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및 동유럽이 각각 74.1 %, 55.7% 및 31.6 %로 가장 큰 폭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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