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삼성전자가 미국 IT 개발자의 '성지(聖地)'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개발자 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23일 이 행사의 공식사이트(samsungdevcon.com)를 통해 오는 10월 27~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란시스 호텔에서 '삼성 개발자 회의(Samsung Developers Conferne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은 '삼성 개발자 데이(Samsung Developers Day)'라는 이름으로 매년 하루 동안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개발자 대상 행사를 개최한 바 있지만 이번 행사는 이름뿐 아니라 개최 기간, 행사의 성격이 기존 행사와 다르다. 

개발자 데이 행사가 하루 동안 진행된 데다 삼성의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개발자 회의는 사흘간 개최되며 모바일뿐 아니라 가전제품, 게임, 운영체제(OS)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다.

애플이나 구글은 그동안 대대적인 개발자 회의를 유료로 개최했지만 삼성은 개발자 데이 행사를 무료로 진행했었다.

삼성전자가 규모를 키워 유료의 개발자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은 전세계 IT 업계에서 확산된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사 제품을 둘러싼 생태계 구축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유료로 대대적인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커진 영향력과 유료 행사로도 개발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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