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부터 '개인3D 영화관', '눈 운동을 통한 두뇌운동'까지

눈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 안경부터 안구 운동을 통한 두뇌 운동까지 신개념 디바이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눈과 관련된 제품들이 시력을 보호하는 것과 달리 정보를 제공하고 인간의 두뇌와 감응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래기술과 눈의 만남, 이들의 조합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주목된다.

안경을 쓰면 수많은 정보가 눈앞에 펼쳐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적 IT기업들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HMD(Head Mount Display)이다. 머리에 쓰는 영상장치인 HMD는 안경처럼 쓰고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이용한다.

이 중 단연 화두는 '구글글래스'다. 지난해 공개된 구글글래스는 증강현실과 무선인터넷을 바탕으로 각종 정보가 렌즈에 표시되는 화면 표시 장치이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보여주는 '똑똑한 안경'이다.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신문 구독 등 렌즈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선글라스처럼 가볍게 제작됐고, 측면에 손으로 작동할 수 있는 터치 패널이 달려 있다. 또 안경 위쪽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려 있다.


▲ ‘구글글래스’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 대해 연구가 한창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해 공개한 '미래 예측 안경'은 구글글래스보다 더 앞서간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사람의 시선과 뇌파를 분석하는 장치가 달려 있다. 사람의 시선이 향하는 지점과 뇌파를 측정해 원하는 정보를 미리 예측해 보여준다. 즉, 과거의 구매패턴을 가지고 그 다음에 어떤 것을 구매할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화려한 입체 영상이 한 눈에, 개인 3D영화관 시대

빔 프로젝터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눈앞에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고글형 장치도 개발됐다. 한국엡손은 주위 환경을 인식하면서 대화면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퍼스널 시스루 시어터 제품을 선보였다.

좌, 우 안경 다리 부분에 내장된 초소형 프로젝터가 반사유리에 영상을 투사한다. 이를 통해 외부 환경과 겹쳐 영상을 볼 수 있고, 3D 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무선랜 기능이 탑재돼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움직이면서 영상을 볼 수 있어 비행기, 공원, 해변 등 장소에 상관없이 편하게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 한국엡손 퍼스널 시스루시어터 '모베리오 BT-100’




눈 운동으로 두뇌 기능 개선하는 헬스케어 제품 등장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서 안구 운동을 통해 시력보호와 두뇌 운동 기능 개선을 함께 유도하는 신개념 디바이스가 등장했다.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이쏠은 차세대 융합기술인 옵토메카트로닉스로 만든 '눈짱맘짱 아이비케어'를 최근 출시했다.

옵토메카트로닉스 기술이란 무인자동차, 가사 도우미로봇과 같은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첨단 제품을 만드는 핵심 기술. 뇌안과 분야 의학박사들의 자문과 논문을 토대로 국내 응용광학계의 권위자와 한의사, IT 엔지니어가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다.

눈과 뇌는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아이비케어는 5분동안 착용하고 있으면 기기가 자동으로 안구회전운동, 수정체 조절 훈련 등 각종 눈 운동을 시켜주고 시력회복을 도와준다. 또 알파파, 델타파와 같은 뇌파를 유도해 집중력을 높여주거나 숙면을 돕는 두뇌훈련기능도 제공하는 복합 기능을 내장했다.


▲ 아이쏠 '눈짱맘짱 아이비케어'




눈짱맘짱 아이비케어 개발자는 "눈의 체험 영역이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눈은 이제 단순히 신체의 일부가 아닌 차세대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며 "IT, 헬스케어 등 각 분야에서 눈의 활동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글래스, 눈짱맘짱 아이비케어 등의 제품들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세계적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는 기술력 확보와 제품의 다양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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