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등촌동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공모전 수상자 시상식 개최

행정안전부는 정보통신보조 기기의 힘으로 시각 장애를 극복한 시인, IT 교육자로 활동하는 베트남 결혼 이민자, 70대 IT봉사활동자를 '정보격차 해소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각장애 1급인 박성진(28)씨는 2005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했지만 '스크린리더' 기기를 접하면서 문학 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 각종 경연대회에서 문학상을 휩쓸었다. 지금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월간지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류 티 빅 유엔(한국 이름 강수정·29) 씨는 행안부가 운영하는 다문화 IT방문지도사로 활동하며 같은 처지에 있는 결혼이민자에게 IT지식을 나눠줬다.

어르신 IT봉사단 '은빛둥지'의 라영수(73세) 씨는 2006년부터 노인을 PD로 양성하는 '영상제작 PD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균나이 70세 이상의 신인 영화감독을 배출했다.

'인터넷 중독 극복 수기 공모전'에서는 하루 15시간 이상 게임을 하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다 아버지와 지인의 도움으로 인터넷 중독을 극복하고 현재 해군 사병으로 복무하는 박모(22) 씨가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PC방을 전전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몰입하던 여고생 윤모(17) 양에게 돌아갔다.

윤 양은 학교에서 '인터넷중독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뒤 중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전문상담 프로그램에 참여, 정상 생활을 되찾았다.

행안부는 "인터넷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독자가 2011년 기준 234만명으로 5살부터 49살까지 인터넷 이용자의 7.7%에 달한다"며 "인터넷 중독은 정부와 개인, 기업, 사회 모두가 협력해 풀어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14일 서울 등촌동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정보격차해소 및 인터넷중독 극복 수기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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