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하반기 '코리아 고 글로벌' 전략 소개

구글은 '코리아 고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국내 개발자 모임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구글은 이날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국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해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후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래밍 마라톤 행사인 '해커톤',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 해커톤', 한국 개발자만을 위한 프로그램밍 경진대회 '코드잼' 등을 열었다. 이번 지원 방침도 코리아 고 글로벌 프로젝트의 하나다.

구글은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개발자 지원 전략으로 기존 개발자 모임 지원과 함께 새로운 커뮤니티 발굴을 제시했다.

개발자 개개인의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려면 우선 개발자 커뮤니티를 양성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구글측은 설명했다.

구글코리아에서 개발자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권순선 부장은 "현재 서울과 수원지역에 구글개발자그룹(GDG)이 있으나 3~4분기 GDG를 기술별, 지역별, 대학별 커뮤니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시 단위에서 GDG를 모집하고 있으며 대학 GDG도 하반기 5개 이상 추가 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GDG에 세미나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커뮤니티 운영자들의 모임인 '개발자 커뮤니티 서밋' 등을 주최하는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또 11월 17~18일에는 핵페스트(HackFest) 행사를 열어 회원들이 안드로이드, 크롬 등 구글 개발자 제품을 활용해 직접 만든 것을 공유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 부장은 "우리나라 IT 업계의 문제점은 중·고급 개발자가 부족하고 개발자 간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점"이라며 "커뮤니티가 이들을 육성·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