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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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회계 법인이 ‘좌지우지’
내부통제 시스템 도입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 솔루션 공급업체들보다 오히려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초기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회계 법인체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스템 구축 역시 회계법인들이 자체 보유한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결정한 모 대형보험사의 경우 국내 주요 4개 회계법인체에 제안서를 요청했고, 그 중 1개사를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했다. 그리고 그 회계법인체가 보유한 내부통제 자체 프레임웍까지도 도입을 결정했다. 내부통제의 주요 관련법안인 외부감사법에 대한 회계법인의 방법론이 패키지 도입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아직까지 초기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내부회계 관리 제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회계법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SDS(제품명 : ICMS)나 핸디소프트(제품명 : ICA), 그리고 최근 시장에 진입한 유니테크인포컴(제품명 : eXPM-크리스탈) 등이 패키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긴 하지만 내부통제, 특히 회계의 경우 커스터마이징(고객화)과 컨설팅 요소가 많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이다.
이에 따라 솔루션 벤더들과 회계법인 간 보이지 않는 '기 싸움'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계법인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자체적인 접근과 협력강화 방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특정 회계법인과 솔루션 벤더 간의 합종연횡에 대해 업계 전체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대표적인 내부통제 솔루션 벤더인 삼성SDS와 핸디소프트는 회계법인과의 깊은 협력관계보다는 사안별로 협력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공동으로 진행하되 회계법인체로의 종속 가능성을 크게 경계하는 모습이다.
삼성SDS의 경우 삼일과 하나안진이 삼성그룹사 회계감리를 대부분 담당하고 있지만 깊은 수준의 협력관계는 고려치 않고 있다. 하지만 22일 대구에서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구/경북지역 상장기업 내부통제 사례발표'와 같이 사안별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핸디소프트 역시 지금까지 총 9건의 구축사례가 하나안진, 삼일, 삼정 회계법인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해 온 것처럼 특정 회계법인과의 깊은 협력방안을 고려치 않고 있다. 이에 비해 최근 내부통제 솔루션을 발표한 유니테크인포컴의 경우 회계법인체들의 방법론에 최적화된 제품 공급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 달 유니테크인포컴은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개발한 내부통제 솔루션인 'eXPM-크리스탈'을 출시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타 회계법인체의 방법론에 최적화된 제품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회계법인이 주도하고 있는 초기 내부통제 시장에 대한 접근이 상이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회계법인의 시장 주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그 영향력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내부통제가 회계 영역을 벗어나 운영리스크 관리나 전사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부분이 핵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핸디소프트는 BPM을 기반으로 한 업무자동할당이나 모니터링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S는 현 제품이 BPM 및 ERP와도 연계가 가능해 향후 방향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이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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