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점유 크롬이 IE를 제치고 1위...국내는 IE에 종속


▲ 과거 IE의 천하였던 브라우저 점유율이 곤두박 치고 있다. 크롬은 무서운 기세로 결국 IE까지 제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2008년 7월 1일부터 2012년 5월 22일까지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





국내 인터넷 환경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윈도우 뿐만 아니라 다른 운영체제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터넷쇼핑몰들은 IE 뿐만 아니라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는 최근 구글의 크롬이 세계 인터넷 브라우저 주간 점유율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 MS IE와 구글 크롬은 30%대 점유율 두고 1위와 2위가 계속 뒤바뀌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22일부터 5월 21일까지 최근 한달동안 살펴본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





미국 시장 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자료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32.75%, IE가 31.93%로 근소하게 크롬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순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철옹성과 같았던 IE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브라우저 점유율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국내의 경우 IE가 77.49%로 크롬의 14.45% 점유율에 비해 약 5배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IE에 대한 종속성이 전세계에 비해 매우 높다.

그러나 지난 2008년 7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IE가 91.38%로 독과점과 같은 점유율을 보인 것과 비교해 보면 IE에 대한 종속성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국내의 경우 IE가 독과점 같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조금씩 크롬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2011년 1월 1일부터 2012년 5월 22일까지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





소수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윈도우 천하인 상황일 비춰볼 때 IE의 점유율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을 선두로 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확산으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서 독과점과 같았던 MS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결국 다양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이용 권리를 위해서라도 윈도우뿐만 아니라 다른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지원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멀티 운영체제,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마켓, 11번가 같은 온라인쇼핑몰들도 액티브X를 통해서 가능한 결제시스템은 멀티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한 결제 시스템을 다변화하고 있다.

오픈뱅킹 사업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윈도우에 대한 종속성이 매우 높아 사실 다른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이용자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웹표준이라는 현재의 흐름과 방향으로 볼 때 오픈뱅킹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다수뿐만 아니라 소수의 사용자까지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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