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예측 얼미나 정확할까 관심 집중, 향후 시장에 큰 영향

소셜 분석 시장이 뜨겁다. 4.11 총선을 앞두고 날개를 단 격이다. 그러나 총선이 소셜 분석 시장에서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선 결과가 소셜 분석 업체들이 내놓은 예측과 일치 하지 않을 경우 소셜 분석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시장 자체가 시작되기도 전에 와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업체의 난립으로 시장이 과열돼 이미 혼탁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이다.

본지가 지난 2월 조사할 당시만 해도 약 11개의 소셜 분석 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근에는 소셜 분석을 한다고 주장하는 업체가 70여개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장확대와 함께 공급업체가 늘어난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시대에 편승해 한몫을 챙기려는 업체를 비롯해 소셜 분석 기술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소셜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까지 난립하고 있어 자칫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업체들의 마케팅 과열로 소셜 분석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SNS가 지난 총선에서 투표율을 높이는데 기여했으며, 지난해 서울 시장 선거에서는 소셜 분석을 통해 예측 결과를 내놓은 게 적중하는 등 SNS가 기존 출구조사나 설문조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러나 SNS 자체만으로는 기존의 조사들을 대체할 수는 없다. 젊은 층으로 편향적이며, 긍정과 부정을 판독할 감성분석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은 공급업체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소셜 분석 업체들이 전문 컨설팅 업체와 연계해 분석 결과를 내놓거나 소셜 분석 서비스 제공 시 컨설팅까지 해주는 등 체계화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소셜 분석은 빅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기술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빅 데이터 분석과 소셜 분석을 혼용하거나 과대평가되고 있고, 업체들의 난립으로 시장이 형성되기도 전에 와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셜 분석은 신규 기술을 토대로 이제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신규 시장이다. 발전해 나가야하는 기술인 것이다. 너무 높은 기대와 과욕은 또 하나의 실패 사례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업체와 사용자 모두 인식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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