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보안 강화, 대내외 스마트 금융서비스 확대 계획

컴퓨터월드가 9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12년 은행들의 최대 관심사는 보안과 모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예상하는 내년도 IT관련 이슈로는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보안사고와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보안 강화, 스마트 브랜치 운영 등 영업프로세스 개선, 대내외 스마트 금융서비스 확대, 인터넷뱅킹 및 홈페이지 재구축,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차지했다.

은행들이 2012년 우선 도입할 솔루션은 보안(75.7%), 모바일(42.2%), 백업 및 재해복구(33.3%),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24.4%), 가상화(20%), 컴플라이언스(20%), 프레임워크(11.1%), UC(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은행들의 IT 투자 우선순위는 모바일(57.8%), 가상화(57.8%), 보안(33.3%) 순이었으나 2012년에는 보안 투자 계획을 밝힌 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국민은행, 농협, 산업은행, 수협,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경우 내년도 투자 1순위 사업으로 보안을 꼽았다.

모든 은행들은 IT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정보유출방지, 개인정보 암호화,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및 증설, 내부 웹하드시스템 구축, 접근통제 등 서버보안 강화, 전산장애에 대비 위한 데이터복구솔루션 구축, 위협분석시스템 구축 등 보안강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은행들이 우선 도입할 보안시스템은 DB보안(55%), DLP(55%), 웹보안(35%), 무선보안(32.5%), 방화벽/VPN(22.5%), ESM(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농협사태 이후 본격화된 금융권 내부정보유출방지 사업의 경우, 올해 시스템 계정관리 및 접근통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내년에는 한발 더 나아가 DB보안, DLP 도입을 통한 고객 개인정보보호에 초점이 더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금융 서비스 경쟁 본격화
은행들은 최근 고객과 직접 대면접촉을 하는 은행 창구의 스마트 브랜치화를 추진하는 한편, 모바일 뱅킹 서비스 확대· 인터넷 뱅킹 서비스 개선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모바일 업무 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스마트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모바일 투자에 한창이다.

2012년에는 전 은행들이 일제히 인터넷뱅킹시스템 재구축 등 비대면 채널 강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한 모바일 업무서비스 확대와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한 스마트 브랜치 운영 등을 추진 예정이거나 검토 중인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에 이어 대다수 은행들이 현재 오픈 웹 뱅킹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인터넷익스플로러(IE) 중심의 서비스를 해왔으나 점차 단말기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도 조회, 이체 등 일부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또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노후화된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전면 재구축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은행들 가운데 스마트 브랜치 사업은 국민은행이, 모바일 오피스 사업은 우리은행이 앞서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경쟁 은행들도 속속 유사 사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진다.

국민은행은 스마트 브랜치 시범점포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이 기다릴 필요 없이 직접 태블릿PC로 입력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기존 영업 점포의 문제점이었던 긴 대기시간, 상품소개의 비전문성, 복잡한 서류관리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과 맞물려 정부의 녹색성장법, 녹색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신규신청서, 입출금 전표 등 영업 점포의 종이를 없애기 위한 그린뱅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지점장, 부서장을 대상으로 그룹웨어의 게시, 메일, 결재 등 일부 기능에 대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내년에는 메인프레임에서 운영되는 업무들을 모바일기기로 지원, 실제 PC로 보던 업무 수준의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이 고객 상담, 섭외를 나가서 모바일기기로 내부 업무시스템에 접속해 상품 내용을 확인하는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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