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노트북 사장 되지 않고 소폭 성장세 이어갈 것 듯

일년 전만 해도 미니 노트북 PC, 일명 넷북은 PC 업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러한 예상은 현재 애플 아이패드(Apple iPad)와 같은 미디어 태블릿(media tablet)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 또한 미디어 태블릿의 등장으로 미니 노트북이 사장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미니 노트북이 존속 가능한 시장으로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전망했다.

IDC(www.idc.com)에서 Clients and Displays 연구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밥 오도넬(Bob O'Donnell) 부사장은 "IDC는 미디어 태블릿이 미니 노트북을 사장시킬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다만 관심의 초점이 새로운 기기들로 옮겨갈 것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도넬 부사장은 "기능과 가격 측면에서 볼 때, 소비자들이 이러한 기기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기 보다는 메인 컴퓨팅 기기에 부수적으로 미디어 태블릿이나 미니 노트북의 추가 사용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IDC는 미디어 태블릿의 등장으로 미니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0년 전세계 미니 노트북 출하대수는 3,780만대로, 2009년 대비 10.3%의 성장이 예상된다. 향후 4년간 전세계 미니 노트북 시장은 연평균 4.3%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4년에는 4,24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 볼 때, 남아메리카, 중부 및 동부 유럽(CEE),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은 미니 노트북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정부 상당수가 교실에 미니 노트북을 제공하는 대형 교육 정책을 실행하면서,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20% 내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09년-2014년 미국의 미니 노트북 시장은 낮은 한자리수로 성장하고, 서유럽 시장은 오히려 11% 감소할 전망이다.

Acer와 ASUS가 계속해서 미니 노트북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009년에는 이 두 벤더를 합친 점유율이 전세계 시장에서 42.6%를 차지했다. 2010년 상반기에도 이 비율은 약간 증가했다. HP가 지난 18개월 동안 3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Dell이 2009년 4위를 차지했으나, 2010년 상반기에는 삼성에 밀려 5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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