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데이터는 최근 CNT사 인수와 인트레피트 10K 출시라는 2가지 기회를 계기로 디렉터급 SAN 시장에서의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업계 유일의 확장형 백본 아키텍처를 자청하며 선보인 인트레피트 10K는 256개의 논블로킹 포트부터 1024포트까지의 확장성을 제공하는 디렉터 SAN 장비이다. 또한 i10K는 속도 면에서 1·2·4Gb/s 뿐 아니라 업계 최대 속도인 10Gb/s의 속도를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반면 맥데이터가 최근 인수 계획을 밝힌 CNT사는 WAN(wide area network)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태생이 디렉터 장비인 맥데이터로서는 디렉터급 SAN 시장에서 만큼은 확고한 선두자리를 굳히게 됐다는 입장이다.
맥데이터의 아태지역 부사장 폴 래스는 “CNT는 연간 3억 5천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맥데이터는 주식 인수 형태로서 CNT사를 인수하게 될 것이다”며, “인수합병을 마치면 맥데이터가 약 76%의 주식 지분을 보유하고, CNT사가 나머지 24%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NT 인수가 끝나는 시점에서 맥데이터는 연간 2,5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의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SAN 아일랜드 통합의 이슈가 대두되며 디렉터급 SAN 장비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올해가 2억 500만 달러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3년 후인 2007년에는 4억 4,700만 달러 정도로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맥데이터는 i10K 출시와 CNT사 인수를 통해 성장하는 시장 규모의 8%이상을 확보하는데 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 CNT와 맥데이터는 디렉터 SAN 시장에서의 경쟁업체로서 존재해 왔지만, 두 업체의 합병은 대형 디렉터 벤더의 탄생을 의미한다. 게다가 두 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해 가시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맥데이터의 유럽시장 공략기회 확대이다.
과거 CNT사가 인수한 ‘인레인지’사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이고, 맥데이터는 인레인지를 인수한 CNT사를 인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영업에 부진했던 유럽시장에서 높은 영업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맥데이터의 CNT사 인수는 한국을 포함한 기타 AP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고,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해 맥데이터 역시 근시일 내에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CNT사와 맥데이터는 경쟁관계에 있던 기업인만큼 중복된 제품군이 많고, 기술력 측면에서의 시너지 상승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이다.
맥데이터의 CNT사 인수는 올 2분에 들어서야 합병을 위한 통합 사무실 설립의 권고안이 나올 예정이다. 더욱이 맥데이터와 CNT 주주들의 인수에 대한 최종 확인과 규제 인수에 대한 승인 절차가 남아있고, 그 이전엔 양사의 협력관계는 어렵다는 관점이다.
폴 래스 부사장은 “맥데이터가 과거 니샨과 세네라를 인수한 것 역시 CNT사의 인수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며 “두 기업의 인수는 최대성능의 i10K를 출시 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한 인수 과정을 거친 니샨과 세네라의 경우에도 기술력을 통합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며, “CNT의 경우엔 합병이라는 개념에 더 가깝고, 결과물을 산출하기까지의 시간은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맥데이터 자체적으로 자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비전에 한발 다가섰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단순 기술력의 향상 이전에 제품과 서비스 측면에서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투자에 대한 회수의 새로운 기회발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데이터 인트레피트 10K의 경우 FC, FICON, 이더넷/iSCSI 프로토클을 지원하며, 10Gb/s의 속도에서 190㎞ 까지 적용거리를 확대했다는 가장 큰 특징을 지녔다. 또한 FlexPar 기술을 통해 패브릭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고, SLA에 의한 다이나믹 리소스 이동이 가능하며, 독립된 파티션별 프로세서 재시작 기능을 지원한다. 모니터링 부분에 있어서도 실시간 문제해결을 위한 포트레벨 진단 및 성능카운터가 가능하며, SANavigator/EFCM통합으로 높은 수준의 문제해결 기능을 제공한다.
김남규 기자 ngkim@it-solut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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