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문서처리자동화 융합…기술력, 사업모델, 성장 가능성 등 높은 평가

[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기업 중 최초 시가 총액 3조 달러(한화 약 3,984조 6,000억 원) 돌파. 스마트폰 절대강자. 혁신의 아이콘.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애플(Apple)마저도 인공지능(AI)의 메가 트렌드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오히려 빅테크 시장을 주도하는 AI 랠리에서 후발주자로 뒤처져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돈다. 글로벌 빅테크 테마가 AI로 바뀌면서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챗GPT(ChatGPT)로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에 불을 지핀 오픈AI(OpenAI)는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방식의 생성형 AI ‘소라(Sora)’를 지난달 깜짝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영상 수준이 경이로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오픈AI의 ‘텍스트 투 비디오’ 방식의 생성형 AI ‘소라’로 제작한 동영상 이미지
오픈AI의 ‘텍스트 투 비디오’ 방식의 생성형 AI ‘소라’로 제작한 동영상 이미지

이에 움직이는 물리적 세상의 법칙을 AI가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동시에 머지않아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공포감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휩쓸었다. 광고, 영화, 미디어 산업은 바로 대량 해고의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 실제 소라 공개 이후 어도비(Adobe)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회적 혼란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미국은 AI로 만든 가짜 뉴스가 올해 대선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바짝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도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뉴스의 판별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지난해 세계적인 SF 출판사는 ‘클라크스월드’는 챗GPT가 출시된 이후 넘쳐나는 표절작 때문에 신작 공모 접수를 무기한 중단했다. 표절작이 무려 전체의 38%나 됐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혼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 개발에 거침없이 투자하고 있다. 한번 경쟁에서 밀리면 그대로 끝나기 때문이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왔다. 약 25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로 기술 패권을 거머쥔 기업이나 국가가 세계의 패권을 움켜쥐었다. 2차산업혁명 때도 그랬고, 3차산업혁명 역시 그러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대량 실직, 윤리적 문제,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 등 사회적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한번 달리기 시작한 열차는 결코 멈춘 적이 없다. 그것이 곧 초일류기업으로 올라서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방증하듯 오픈AI는 작년 ‘GPT-4’를 공개하면서, 챗GPT 때와는 달리 모델 크기, 학습 데이터 세트, 매개변수 등을 모두 비공개해, 기업 이름인 ‘오픈(Open)’과 반대로 ‘클로즈드(Closed) AI’가 됐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AI 이슈로 인해 기업들은 앞다퉈 ‘인공지능’, ‘AI’, ‘생성형 AI’ 키워드를 갖다 붙이고 있다. 소위 AI 마케팅이 본격화된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처럼 ‘AI 버블’이 다시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에서는 AI 관련 광고들이 우후죽순 쏟아진다.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에서 이런 마케팅이 특히 더 경쟁적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생산성 강화로 이어지는 AI 솔루션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AI만 붙이면 더 앞선 기술처럼 보이고, 무언가 그럴싸해 보이도록 포장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AI의 대표적 특징은 ‘데이터들의 잠재된 패턴을 찾는 것’이다. 때문에 빅 데이터 분석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각 기업에서 보유한 수많은 정형·반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또는 서비스를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것이다.


‘문서처리자동화’와 함께 AI IDP 혁신기업 ‘메인라인’ 주목

또 다른 분야로는 ‘문서처리자동화’가 있다. 디지털전환 시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문서처리업무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업의 비즈니스는 A에서 Z까지 문서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서처리자동화는 AI 발전과 더불어 ‘지능형문서처리(IDP, Intelligent Document Processing)’기술로 진화했다. 지능형문서처리는 AI, 자연어처리(NLP), 컴퓨터비전, 머신러닝(ML) 등의 기술로 다양한 정보를 인식·분류·추출하고 분석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효율화한다. 앞서 언급한 데이터 분석·관리 분야 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는 ‘AI를 융합한 IDP’ 기술을 보유한 메인라인(대표 최현길)이 대표적이다. 문서 정보의 복잡도와 기술 난이도가 가장 높은 보험 산업의 문서처리를 혁신하며, IDP 시장을 리딩 중에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같은 공공기관에도 문서처리 혁신 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점차 산업 분야를 금융·의료·제조·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AI를 융합한 IDP 기술로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 ‘서울투자청 해외투자유치 유망기업 코어 100’에 선정됐으며, 올해 1월 프리-IPO 270억 원 투자 유치 등 기술력과 사업모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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