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AI 기술 가속화: 미래 일자리를 위한 아태지역 인력 준비’ 보고서 발표

[아이티데일리] 국내 기업의 64% 이상이 숙련된 인공지능(AI) 개발·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 중 88%에 달하는 고용주들은 AI 인재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 간 AI 역량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자사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산업 및 직군의 AI 여정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AWS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은 서울 역삼 AWS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기술 가속화: 미래 일자리를 위한 아태지역 인력 준비’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AI에 관한 기술 활용 현황과 인식, 애로사항 등을 담은 이번 보고서의 설문은 한국, 호주, 인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 9개국의 약 1만 5천 명의 근로자와 5천 명의 고용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1,652명의 근로자와 511명의 고용주가 설문에 참여했다. 보고서 결과는 온라인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액세스 파트너십의 아비닛 카울(Abhineet Kaul) 경제전략 디렉터가 발표했다.

액세스 파트너십 아비닛 카울(Abhineet Kaul) 경제전략 디렉터가 온라인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액세스 파트너십 아비닛 카울(Abhineet Kaul) 경제전략 디렉터가 온라인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AI 혁신에는 기대…인재 확보와 역량 강화는 우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용주의 85%는 오는 2028년까지 회사가 AI 기반 조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AI 활용의 최전선에 있는 IT 부서 외에도 재무·법무·마케팅·인사 등 조직 내 전 부서가 AI를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이를 통해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근로자의 경우, 87%는 AI 역량이 연봉 인상은 물론 업무 효율성 향상, 직무 만족도 향상, 지적 호기심 증가 등 자신의 커리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68%는 커리어를 성장시키기 위해 AI 역량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세대를 불문하며 나타나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Z세대의 69%, 밀레니얼 세대의 66%, X세대의 69%가 AI 역량 습득을 희망했으며, 은퇴를 고려 중인 베이비붐 세대의 77%도 AI 역량 향상 교육과정이 제공된다면 등록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기대했다. 고용주는 AI 역량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51%)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향상(47%)하며, 새로운 기술 학습을 장려(43%)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38%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로자는 AI가 효율성을 41%까지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국내 기업의 64% 이상이 숙련된 AI 인재 채용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중 88%는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6%의 기업이 AI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응답하는 등 교육 인식 격차도 발견됐다. 마찬가지로 근로자의 72%는 AI 역량이 유용하게 사용될 직무가 무엇인지 대해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액세스 파트너십의 아비닛 카울 디렉터는 “조직이 AI의 생산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소돼야 할 AI 역량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AWS “AI 서비스부터 인력 교육까지 지원”

AWS는 AI 역량 격차를 해소하고 국내 고객의 AI 여정을 돕기 위해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인력 교육까지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AWS 루크 앤더슨(Luke Anderson)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AI에 대한 담론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실제로 기업들이 다뤄야 할 데이터의 양 자체가 늘어났으며 컴퓨팅 리소스의 가용성도 높아졌다. 기업들은 AI 개발·학습을 위한 머신러닝(ML)과 연관 기술 고도화에도 적극적이다”라며 “하지만 AI 개발·활용에 관한 논의가 이러한 기술적인 요인들에만 국한되면 안된다. 조직 내 인력들이 AI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AWS 루크 앤더슨(Luke Anderson)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
AWS 루크 앤더슨(Luke Anderson)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

먼저 루크 앤더슨 디렉터는 AWS가 형성한 ‘AI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소개했다. AWS의 AI 밸류 체인은 생성형 AI 개발·활용·배포에 요구되는 기술적 과정을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의 3개 계층으로 구분한 것이다. 먼저 AWS는 인프라 측면에서는 자체 개발한 ML 추론 칩인 ‘인퍼런시아(Inferentia)’와 모델 훈련 칩 ‘트레이니엄(Trainium)’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더욱 향상된 성능의 GPU를 확보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서비스인 ‘EKS’와 ‘ECS’도 지원하고 있다.

다음으로 AWS는 거대언어모델(LLM) 및 파운데이션 모델(FM) 구축을 위한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베드록은 서버리스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AWS의 자체 LLM을 비롯해 다양한 오픈소스·상용 FM과 서드파티 등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는 지난해 ‘AWS 리인벤트(AWS re:Invent)’에서 발표한 생성형 AI 서비스 ‘아마존 Q(Amazon Q)’를 제공 중이다.

루크 앤더슨 디렉터는 “고객의 생성형 AI 개발·활용을 돕기 위해 AWS는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 영역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를 커버하는 서비스들을 갖췄다”며 “특히 AWS는 비용 효율성, 유연성, 보안에 중점을 두고 고객의 생성형 AI 활용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루크 앤더슨 디렉터는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AI와 생성형 AI는 기업에 굉장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된다. 그러나 큰 혁신을 마주한 만큼, 우리의 사고방식도 완전히 달라질 필요가 있다. 기업은 근로 인력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숙련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인력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이러한 고객의 인력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아마존은 2025년까지 전 세계 2,900만 명에게 무료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AI 레디(AI Ready)’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AI 레디를 통해 기술 및 비기술 직무에 맞춘 무료 AI 및 생성형 AI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누구나 AI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초보자부터 고급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학습 센터인 ‘AWS 스킬 빌더(AWS Skill Builder)’와 ‘AWS 에듀케이트(AWS Educate)’에서 제공되는 100개 이상의 AI, ML, 생성형 AI 학습 과정과 자료도 추가 제공한다.

특히 AWS는 고객이 직접 AI 테스트와 배포를 진행할 수 있는 ‘AWS 생성형 AI 혁신 센터’를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파트너사와 함께 협업해 기술 자격 획득을 돕는 ‘생성형 AI 컴피턴시’도 제공 중이다. 아울러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기업 규모별로 맞춤화된 생성형 AI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AWS 크레딧과 AI 개발 도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루크 앤더슨 디렉터는 “AWS는 2017년부터 한국에서 20만 명 이상의 개인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역량 교육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에게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숙련된 AI 인력을 발굴·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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