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개 강좌 한국어 번역 제공…AI 어시스턴트 ‘코세라 코치’도 공개

[아이티데일리] 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세라(Coursera)가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으로 다양한 강좌를 한국어로 제공한다. 또한 개인화된 피드백과 질의응답을 지원하는 코세라 코치(Coursera Couch)도 공개했다.

12일 코세라는 더플라자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어 번역을 비롯한 한국 수강생을 위한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코세라는 2012년 스탠퍼드 컴퓨터 과학 교수인 앤드류 응(Andrew Ng)과 다프네 콜러(Daphne Koller)에 의해 세계적 수준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제공한다는 사명 아래 출범했다. 현재 전 세계 195개 이상의 대학 및 130개 이상의 산업 파트너와 협력해 강좌를 제공 중이다.

코세라 제프 마기온칼다 CEO가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AI 동향과 신규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코세라 제프 마기온칼다 CEO가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AI 동향과 신규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72만여 명의 등록 학습자가 코세라를 이용하고 있으며,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총 4개 대학에서 99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연세대의 한국어 첫걸음(First Step Korean) 강좌는 지난해 50여 개 국가에서 인기 강좌 톱 10에 선정된 바 있다.

우선, 코세라는 한국 사용자들이 더 폭넓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4,400여 개 강좌에 AI 기반 한국어 번역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그동안 영어로만 제공됐던 딥러닝.AI(DeepLearning.AI)의 ‘모두를 위한 생성형 AI’, 미시간대학교의 ‘모두를 위한 프로그래밍’, IBM의 ‘데이터 과학이란 무엇인가요?’ 등의 인기 강좌를 한국어로 접할 수 있게 됐다.

AI 번역 기능을 자막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전반에 적용했으며, 영상 스크립트도 다양한 언어로 지원한다. 또한 한국어 외에도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22여 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세라 제프 마기온칼다 CEO는 “강좌 1개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데 원래는 수천만 달러 비용이 들었지만 AI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20달러 정도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영어를 모르는 사용자도 편리하게 코세라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기온칼다 CEO는 “번역은 딥엘(DeepL)이나 구글 번역 등 외부 모델을 활용하며, 오류를 고려해 일차적인 확인을 거친 후 서비스에 사용한다. 잘못된 번역은 클릭을 통해 피드백이 가능하며, 모델 업데이트에 발맞춰 번역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세라는 영상에 담긴 음성을 원하는 언어로 더빙된 상태로 시청할 수 있도록 AI 번역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화된 교육 경험을 지원하는 ‘코세라 코치’도 이날 공개됐다. AI 어시스턴트 형태로 제공되는 코세라 코치를 통해 강좌에 나온 내용을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수강한 강좌를 파악, 강좌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모의시험을 지원한다. 코세라 코치는 한국어로 이용가능하며, 코세라 플러스 구독자에게 베타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코세라 제프 마기온칼다 CEO는 “우리의 목표는 언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AI의 힘을 활용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교육 기회가 제공되길 바라며 코세라가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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