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도 서울도 상위권에 포진

최고의 스마트시티에 오른 런던 중심가. 사진=픽사베이
최고의 스마트시티에 오른 런던 중심가.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영국 수도 런던이 세계 최고의 똑똑하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선정되었으며, 뉴욕, 파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스페인 아에세(IESE: 스페인 바르셀로나 나바라 경영대학원)가 9개 영역에 걸쳐 114개 지표에 따라 전 세계 92개국 183개 도시의 ‘2024 도시활동 지수(2024 Cities in Motion Index)’를 분석한 결과로, 보고서 요약글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IESE의 평가 결과 런던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선정됐다. 그 뒤를 뉴욕과 파리가 이었다. 평가 결과, 도쿄(4위) 베를린(5위), 싱가포르(6위), 오슬로(7위), 암스테르담(8위), 샌프란시스코(9위), 시카고(10위) 등이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결과로 보면 유럽과 북미가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순위는 지난 2년 동안의 평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럽은 상위 50개 도시 중 절반 이상(26개)을 차지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은 14개 도시가 50위 리스트에 들어갔다. 나머지는 아시아(도쿄 외 싱가포르, 서울, 타이베이, 베이징, 상하이, 홍콩)와 호주(멜버른, 시드니, 캔버라)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수도 서울도 스마트시티 상위 50위 안에 랭크됐다.

개발도상국들도 계속해서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남미 도시 중에서는 산티아고(91위)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부에노스아이레스(115위), 몬테비데오(119위)가 뒤를 이었다. 케이프타운(141위)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IESE가 평가한 9가지 핵심 영역은 ▲인적 자본(인구의 교육 수준과 문화에 대한 접근성) ▲사회적 응집력(취약 계층 보호, 지역사회 개발, 의료 등의 지표) ▲경제(GDP, 혁신 활동, 올해 최초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목록에 오른 기업 수 및 유니콘 기업) ▲거버넌스(국가 개입의 품질) ▲환경(오염 수준, 수질 및 생태계 활력의 정도, 기후 취약성에 대한 척도 ▲이동성 및 운송(이동의 용이성 및 자전거 소유율과 지하철 노선 등 공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 ▲도시 계획(의료 인프라, 위생 서비스, 주택 정책 및 도시 성장과 복지를 촉진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 ▲국제 프로필(국제회의 개최, 호텔 제공 및 레스토랑 가격 지수 등 브랜딩 및 전략적 관광 홍보 활동 ▲기술(ICT의 스마트한 사용, 광대역의 가용성 및 컴퓨터/휴대폰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 등이다.

평가 결과 상위 도시들은 살기 적합하며, 도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하는 영역이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지역별 우수 도시를 꼽아 모범 사례를 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케이프타운은 전체 지수에서 141위를 차지했지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촉진하고 시내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실시간 데이터로 비상시 대응 및 감시 서비스를 지원한다.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는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고려 항목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로 도시를 24시간 관리하는 운영 센터를 포함해 교통 관리, 재난 대응, 도시의 탄소 배출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개선하는 다수의 새로운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은 디지털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데, iAM Smart 및 코로나19 추적 앱과 같은 이니셔티브는 스마트 기술이 시민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잘 보여준다. 홍콩은 기술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멜버른은 호주의 두 번째 도시로, 자연과 도시 생활이 통합돼 도시 한가운데에 다양한 생물의 오아시스를 만드는 생물 친화적인 도시디자인의 선두주자다. 스마트시티 시대에 맞춰 공공 공간의 상호 작용과 행동을 분석하여 녹지 공간의 관리, 유지 및 향후 설계를 개선하는 공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는 지난 2017년 버스 차량의 4분의 1을 전기로 전환하는 정책 이후, 현재까지 약 7000대(전체 차량의 30%)에 달하는 전기 자동차를 보유하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정책과 기타 친환경 계획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공기의 질이 좋지 않은 날이 70%나 감소했다.

IESE는 지난 9년 동안 파스칼 베론 및 조안 엔릭 리카트 교수가 주도해 도시활동지표를 작성해 왔다. 2024년의 경우 92개국 183개 도시가 분석 대상이었으며, 그중 85개 도시가 수도였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