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기업가치연구소, 지속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연구 보고서 발표

[아이티데일리] 많은 국내 경영진이 지속가능성이 성과를 향상한다는 데 동의했으나, 이에 대한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실질적으로 지속가능성 전략을 실행하는 데 진전을 이룬 기업은 36%에 그쳤다. 특히 국내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운영 개선, 혁신 프로젝트 등에 활용하지 못하고, 관련 보고 요건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IBM은 자사의 기업가치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재화된 지속가능성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Beyond checking the box – how to create business value with embedded sustainability)’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지속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조사 연구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지만 예산, 기술, 운영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경영진 중 74%는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키며,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거의 절반(48%)에 가까운 경영진이 지속가능성 투자를 위한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66%는 재무적 성과와 지속가능성 성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약 3분의 1(36%)이 지속가능성 전략을 실행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답했으나 의도한 만큼의 영향력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많은 조직이 실제 비즈니스 가치와 성과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보고 요건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위한 지출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에 대한 지출보다 47% 더 많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임원 중 28%만이 지속가능성 데이터와 여기에서 얻은 통찰력을 운영 개선에 상당 부분 반영한다고 답했으며, 오직 15%가 혁신 프로젝트에 반영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많은 조직이 지속가능성을 아직 혁신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생성형 AI가 지속가능성 노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국내 경영진 중 64%가 생성형 AI가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고, 71%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IBM 컨설팅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 최정원 상무는 “최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투자를 하는 국내 기업들과 정부 지자체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은 규제 준수나 보고를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전무는 “지속 가능성은 규정 준수나 보고 작업으로만 여겨서는 안 되며, 일상적인 운영의 일부가 돼야 한다. 비즈니스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함으로써 조직은 내부 혁신을 추진하고 숙련된 인재를 유치 및 유지하며, 긍정적인 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성과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더 나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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