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생성AI 이미지. 사진=랭체인
오픈소스 생성AI 이미지. 사진=랭체인

[아이티데일리] 2년 전 11월까지 해리슨 체이스(Harrison Chase)는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의 해커톤에 참가하는 지극히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그로부터 불과 15개월 후, 그가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큰 주목을 받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랭체인(LangChain)으로 태어났다. 체이스는 회사를 책임지는 경영자가 됐다. 주목받고 있는 이 회사 스토리를 포브스지가 추적 보도했다.

랭체인은 최근 굴지의 벤처투자사 세쿼이아 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A 펀딩라운드에서 2500만달러(약 333억 원)를 조달했다. 회사는 또 오픈소스 기반 생성 AI 첫 유료 제품을 일반인에게 공개, 대기자로 등록하고 있었던 수만 명을 대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랭스미스(Lang Smith)’로 명명된 이 신제품은 프로그래머가 오픈AI의 GPT-4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앱을 구축할 때, 기초 코드 추적과 테스트를 지원한다. 체이스는 “지금까지는 기업이 AI 프로토타입에서 대규모로 출시 가능한 상용 앱으로 이행할 때 가시성과 제어가 걸림돌이었다”고 지적한다.

“LLM을 다루는 것은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의 중심에 비결정성이 있는 것을 설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체이스는 말한다.

랭체인은 공식 블로그에서 2023년 7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랭스미스는 라쿠텐, 엘라스틱, 무디스, 리툴 등 대기업들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이스에 따르면 매주 수백 명의 이용자가 신규 등록하고 있어 대기자는 지난 6개월 동안 8만 명으로 불어났다. 현재 월간 사용자 수는 약 5000명이며, 그중 40%가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랭체인의 초단기 성공은 LLM의 급속한 보급을 반영하고 있다. 체이스는 AI 리스크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로버스트 인텔리전스(Robust Intelligence)의 기계 학습 엔지니어였던 2022년 랭체인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출시했다. 그해 11월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되고 생성 AI 붐이 일자, 그는 디스코드와 깃허브, 트위터를 통해 수백 명의 엔지니어들이 챗GPT로 몰려드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이듬해 1월 회사를 그만두고 랭체인의 프로젝트에 관련된 회사를 설립했다.

원래 랭체인은 체이스가 본인을 위해 구축한 도구였다. 그는 "이 분야에는 많은 도구가 개발되어 있으며, 나는 그것들을 모두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공통의 인터페이스를 원했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의 랭체인에 대한 관심도 급속히 높아져 작년 2월에 벤치마크가 주도하는 시드 라운드로 1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세쿼이아도 시드 라운드에서 랭체인 참여를 검토했지만 당시에는 포기했고, 지난해 3월 세쿼이아가 주최한 AI 컨퍼런스에 체이스가 참가한 직후 출자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서의 랭체인은 깃허브에서 2000명의 참가자를 두고 있으며 5만 이상이 이 회사의 코드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주로 오픈AI의 표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에 접속하고 있다. 세쿼이아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의 월간 다운로드 수는 700만 회로, 오픈AI의 SDK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체이스는 회사를 설립한 지 1년 만에 랭스미스 개발에 나섰다. 적절한 기술을 가지고만 있으면 누구나 랭체인을 사용해 GPT-4와 같은 모델을 앱에 넣을 수 있지만,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도구가 블랙박스화 되어 있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랭체인은 약 700개의 그러한 프로그램에 접속하고 있으며, 단일 API까지 추적할 수 있어 그것들이 적합한 지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객사는 랭스미스를 이용하기 위해 랭체인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랭스미스는 엔터프라이즈급 버전으로도 기능한다고 한다. 체이스와 18명의 기술자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접근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어떤 순서로 제품이 개발할지 검토 중이다.

랭스미스가 일반에 공개되기 전, 엘라스틱이 선 도입해 큰 성과를 냈다. 엘라스틱은 지난달 랭스미스를 이용해 프리미엄 AI 어시스턴트 제품을 구축했다. 랭체인은 엘라스틱이 오픈AI 모델 이외에도 이 회사가 원하는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특정 기능용으로 최적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지원했다.

그러나 변화가 심한 시장에서 창업 1년의 스타트업을 승자라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경쟁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경쟁 기업이 200여 개나 존재한다. 1년의 시험 기간을 거친 지금, 랭체인은 올해 더 많은 기업들이 고객으로 확보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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