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프로 모델. 사진=애플
아이폰15 프로 모델. 사진=애플

[아이티데일리] 애플 아이폰의 강점은 상당 부분 운영체제인 iOS의 우수성에 기인한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경쟁하며 아이폰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애플은 특히 최신 iOS를 몇 년이 지난 구형 아이폰 모델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아이폰 팬덤을 확산했다. 10억 명이 넘는 아이폰 마니아가 애플의 매출을 견인한다.

애플이 아이폰의 큰 업데이트인 iOS 17.4를 조만간 공개한다. 현재 네 번째의 개발자 전용 및 공개 베타테스트 최신 버전이 배포돼 최종 테스트 중이다. 테스트가 끝나면 공식 버전으로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공급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아이폰 배터리 체크 기능이라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iOS 17.4 버전에는 배터리의 상태를 체크하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 그러나 기능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쉽게 개편됐다는 소식이다. 아이폰15 시리즈를 비롯한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의 하드웨어 변경은 없지만 배터리 수명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길게 측정됐다고 한다.

iOS에 담겨 있는 기능은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폰 배터리 수명은 애플의 장기간에 걸친 연구 과제였다. 핵심은 배터리의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효율화함으로써 사용시간을 늘리는 것, 그리고 배터리 자체 성능이 떨어지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그 성과가 아이폰15 배터리 재 테스트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에 배터리의 ‘충방전 횟수’를 알리는 기능을 도입, 사용자가 지금까지 몇 회 배터리를 충전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유용한 기능이지만 찾기는 조금 어렵다. 아이폰15 사용자는 '설정>일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iOS 17.4에서는 이것이 바뀐다. ‘설정>배터리’에 이 정보가 옮겨져 찾기 쉬워진다. iOS 17.4의 일반 공개는 3월 초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배터리 정보 표시 변경은 좋은 시작이지만 더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애플은 iOS 업데이트와 병행해 아이폰15를 대상으로 별도의 배터리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이폰15와 15 플러스 뿐만 아니라 아이폰15 프로와 15 프로 맥스도 포함된다. 아이폰15 이전 모델에 대해서도 일부 성능 측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이 완전 충전 사이클을 500회 반복하면 원래 배터리 용량의 80%로 줄어들게 된다고 고지해 왔다. 매일 한 번 완전 충전했다고 가정하면 약 1년 6개월 후 원래 배터리 용량의 80%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물론 그 상태에서도 아이폰을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다. 방전 시간이 점점 짧아질 뿐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배터리 테스트에서 15 시리즈 4개 기종 모두에서 배터리 성능이 알려진 것보다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알려진 500회의 두 배인 1000번의 완전 충전과 방전 사이클 후에도 배터리 성능이 80%의 용량을 유지했다는 것. 이는 매일 충전을 반복했을 경우 약 3년에 상당한다. 알려진 것의 두 배인 셈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외 다른 기종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다른 기종에 대해서도 ‘충전 사이클 500회 후 배터리 용량 80% 유지’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배터리 성능 개선으로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들도 현재의 애플 기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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