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트레인(TRAIN) 글로벌이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Trustworthy AI)을 모색하는 첫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여러 국가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교육, 법·제도·정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트레인 글로벌은 22~23일 양일간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트레인 심포지엄’을 열고 AI의 올바른 수용을 위한 신뢰성 확보·강화 방향성과 이를 위한 국제 연대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트레인 글로벌이 주최하고 산하 트레인 코리아가 주관하며,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CIDI),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JICA),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후원했다.

첫날인 22일에는 트레인 글로벌 김완진 준비위원장과 고려대 정호원 경영대학 명예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기술 △교육 △법·제도·정책 총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다양한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대격변의 시대로 달리는 트레인(TRAIN)’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한 김완진 준비위원장은 트레인 글로벌의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김완진 준비위원장은 “AI의 신뢰성, 윤리성을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용자의 윤리적 판단을 강조하는 단순한 결론에 그치고 있다”며 “충분한 논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는 사회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다양한 국가, 집단이 AI의 신뢰성을 논의하기 위해 공유, 교류, 협력의 원칙을 세웠으며 기술, 교육, 법·제도 등 3개 분야를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제 네트워크 형성은 아직 시작 단계다. 신뢰할 수 있는 AI가 사회 적재적소에 활용될 때까지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고려대 정호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AI Act)과 미국 AI행정명령에 대해 발표했다. 정호원 명예교수는 “EU의 AI Act 발표 이후 AI 신뢰성에 대한 규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이어진 미국 행정명령으로 글로벌 AI 산업계가 크게 동요하게 됐다”며 “글로벌 규제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규제 환경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오후에는 기술, 교육, 법·제도·정책 3개 세션별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씽크포비엘, 포티투마루, LG AI연구원 등 국내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태국 국립전자컴퓨터기술원(NECTEC), 베트남 VTC 등 아시아권 AI 전문가들도 참석해 AI 신뢰성을 둘러싼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트레인 글로벌은 현재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회원국을 순회하며 분기별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실행될 규제에 대비하지 못한 기업을 지원하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며,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마련해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베트남 및 태국에서의 도입도 협의하고 있다.

트레인 추진단장을 맡은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는 “신뢰성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기관 등이 국경을 넘어 다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 이번 트레인 심포지엄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