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보안 노하우 발판으로 CPS로 비즈니스 확대

[아이티데일리] 운영기술(OT) 보안 전문기업 앤앤에스피(대표 김일용)가 글로벌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12일 앤앤에스피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운영기술(OT) 보안 노하우를 축적한 플랫폼 ‘앤넷 CPS 프로텍션 플랫폼(nNetCPS Protection Platform)’을 공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앤앤에스피 김일용 대표

가상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 줄여서 CPS는 디지털로 관리되지만 실제 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가트너는 CPS를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감지, 제어, 네트워킹, 분석을 조율하는 엔지니어링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현재 CPS는 중요 인프라와 제조, 운송, 유틸리티, 건물 관리, 의료 등의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다.

앤앤에스피는 2003년 IT인프라 구축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5년 물리적 일방향 망연계 솔루션 ‘앤넷다이오드’를 출시하며 OT 보안 시장에 진출했다. 앤넷다이오드는 2023년 조달 공급 기준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일방향 망연계 솔루션이다.

앤앤에스피 김일용 대표는 “물리적 일방향 망연계 솔루션으로 OT 보안을 시작한 앤앤에스피는 이제 ‘앤넷 CPS 프로텍션 플랫폼’으로 주요 크리티컬 인프라는 물론 기업까지, OT망과 IT망에 신뢰도 높은 연결을 지원하는 글로벌 CPS 보안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넷 CPS 보안 플랫폼’은 △일방향 망연계 솔루션 ‘앤넷다이오드’ △SW 공급망 보안 솔루션 ‘앤넷트러스트’ △양방향 망간자료전송 솔루션 ‘앤넷CDS(Cross Domain Solution)’ △OT자산 가시화 및 위협 모니터링 솔루션 ‘앤넷NDR’ 등으로 구성된다. 

앤앤에스피는 앤넷 CPS보안 플랫폼을 구성하는 각각의 제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국책 R&D 과제를 수행하며 완성했다. 이들 제품을 한데 모은 앤넷 CPS 보안 플랫폼은 앤앤에스피가 20년 간 쌓은 OT 보안 노하우를 집적한 솔루션이다.

사이버 위협이 급증하면서 OT 보안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가트너는 OT 환경이나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자산을 식별하고 보호하는 CPS 보호 플랫폼이 주요 시장 카테고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앤앤에스피도 OT 보안을 넘어 CPS 보안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앤앤에스피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CPS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SK쉴더스, KTNF, 한싹시큐리티, 미라콤, 한시큐리티 등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트랠릭스, 옵스왓 등과 협력해 글로벌 CPS 보안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에 적극 참여, 해외 시장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앤앤에스피 김일용 대표는 “앤앤에스피는 OT와 IT 망에 제로 트러스트에 기반한 안전하고 신뢰 높은 보안 연결(Trusted Connection)을 제공한다. 앤앤에스피는 국가 주요 기반시설 제어망에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 의료, 국방,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까지 보호하는 글로벌 CPS 보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앤앤에스피는 2025년을 목표로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4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공모 자금은 글로벌 CPS 기업이 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확대에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앤앤에스피는 2022년 매출 17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억 원 매출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전력, 수질, 항공우주 등 공공부문(B2G)을 위주이던 사업을 OT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최근 분위기를 타고 제조업 부문 등을 포함하는 민간기업(B2B)쪽으로 무게추를 실으며 상장 전까지 꾸준한 매출 및 영업이익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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