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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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데일리] “거창하게 선언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론 머스크가 얼마 전 X(구 트위터)로부터 광고를 뺀 기업에 대해 ‘죽음’을 의미하는 속된 욕을 쓰면서까지 매도한 것은 X 플랫폼에 마지막 대못을 박은 것으로 보인다. 슬픈 상황이다.”

소셜미디어 부문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존 브랜든은 포브스지에 위와 같이 표현했다. 브랜든은 기사에서 X가 파멸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광고주들은 다수의 지식인들이 애용하는 X로부터 발을 뺐다.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트윗에 동참한 때문이었다. 신속하게 동조의견을 철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X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각은 학자나 작가, 언론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됐고 분석도 뒤따랐다. 그런데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반유대주의 동조 트윗과 광고주들의 이탈 이후 머스크는 폭언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폭언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X에 입힐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은 왜 440억 달러나 지불하고 사들인 자신의 회사 X를 파괴하는 것일까.

많은 의견 기사와 머스크에 관한 책은 그 답을 알려준다. 월터 아이잭슨의 머스크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전기도 있지만, 브레이킹 트위터(Breaking Twitter)와 같은 폭로 서적도 있다. 브랜든은 “초창기부터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경험을 되돌아볼 때, ‘머스크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쓰고 있다. 트러블메이커를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다. 그 비용은 무려 440억 달러다.

브레이킹 트위터에는 X 매출의 90%가 광고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이것이 옳다면 모든 매출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트위터블루 또는 다른 구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머스크는 최근 회사가 파산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이잭슨이 저서에서 자세히 설명한 머스크의 정신에는 파괴적인 충동을 품고 있다. 또한 머스크가 모든 인류가 대규모 시뮬레이션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한다.

브레이킹 트위터에서는 머스크가 인류에 대한 시뮬레이션에서 일부 사람들은 플레이어가 아닌 캐릭터로 인식한다고 적었다. 즉 캐릭터로서의 인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현실을 ‘그랜드 씨프트 오토(Grand Theft Auto)’와 유사한 샌드박스 게임으로 볼 수도 있다.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고 정해진 코스를 따를 수 있다. 반면 완전히 궤도를 벗어나 운전하고 물건을 파괴할 수도 있다. 머스크는 그런 인물로 묘사됐다.

브랜든은 머스크가 궤도를 벗어나는 파괴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모든 것이 단지 시뮬레이션이라면, 회사를 파괴하고 그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는다 하더라도 중요하지 않다. 머스크는 “가문의 브랜드 유산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내려서 그 브랜드가 완전히 붕괴하게 되면 어떨까? 그거 멋지지 않나?”라고 말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

문제는 머스크의 태도가 본인에게는 아닐지라도 다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X의 직원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하루하루를 면도날처럼 살아가고 있다.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던 광고주는 모두 떠나고 있다. X에 대한 관심이 눈에 보이지 않게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X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당장은 표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마지막 기회를 넘기고 ‘게임 오버’ 표시가 뜰 수도 있다고 브랜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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