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전성기 지속, 마이크로블로깅 앱의 하락세, 생성형 AI 급부상 등 전망

[아이티데일리]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ai)가 ‘2024년 모바일 시장에 대한 5가지 예측’ 보고서를 발표하며, 내년도 모바일 시장에서 ‘틱톡(TikTok)’의 앱 매출 신기록, 마이크로블로깅 앱의 하락세, 생성형 인공지능(AI) 앱의 급부상 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데이터에이아이가 발표한 2024년 모바일 시장 전망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틱톡, 전성기 이어가며 누적 매출 146억 달러 돌파 예측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내년 틱톡은 스테디셀러 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제치고 146억 달러(한화 약 19조 원)의 누적 소비자 지출로 역대 최고 소비자 지출 앱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틱톡의 누적 소비자 지출은 전년보다 70% 성장했으며, 이는 캔디 크러쉬 사가의 19% 성장 대비 3.7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누적 소비자 지출 상위 앱 (2024년 말 기준)
누적 소비자 지출 상위 앱 (2024년 말 기준)

또한 틱톡을 주축으로 누적 소비자 지출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에 도전하는 앱들이 속속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2월 말일 기준 ‘유튜브(YouTube)’가 100억 달러, ‘틴더(Tinder)’가 97억 달러(한화 약 12.6조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데이터에이아이의 예상이다. 또한 OTT 앱 ‘디즈니+’가 출시 5년 만에 70억 달러(한화 약 9.1조 원)에 근접해질 것이며, 게임 앱 ‘원신(Genshin Impact)’도 출시 4년 만에 63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 영상 강세에 마이크로블로깅 앱 하락세 지속

데이터에이아이는 내년 마이크로블로깅 앱 시장이 하락세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엑스(X, 구 트위터)’는 지난해 4월 일론 머스크 인수가 시작된 때보다 DAU(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5,300만 명, 그리고 정점을 찍은 지난해 7월보다 6,600만 명 감소한 2억 5,000만 명을 2024년에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타(Meta)의 ‘스레드(Threads)’ 또한 올해 7월 6,100만 명의 DAU를 달성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따라 지난 11월 2,000만 명까지 감소했으며, 내년에도 이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라는 게 데이터에이아이의 설명이다.

마이크로블로깅 VS 숏폼 비디오 전 세계 평균 DAU (2020년 1월 대비 성장)
마이크로블로깅 VS 숏폼 비디오 전 세계 평균 DAU (2020년 1월 대비 성장)

이뿐만 아니라 데이터에이아이는 내년 마이크로블로깅 앱이 경쟁업체 간 통합과 사용 변화로 인해 더욱 쇠퇴할 것으로 보고있다. 엑스와 같은 플랫폼은 핵심적인 틈새 사용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사진 및 동영상 우선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에서는 틱톡이 뉴스와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플랫폼으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미국 틱톡 사용자의 43%는 뉴스를 틱톡을 통해 접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엑스에서 뉴스를 찾는 사용자 비율은 59%에서 53%로 감소했다.


3. 슬럼프 극복하고 반등 나서는 모바일 게임

데이터에이아이는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소비자 지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1,075억 달러(한화 약 142.3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 역풍 및 팬데믹 관련 시장 조정으로 인한 소비자 지갑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감소 추세라는 분석이다. 반면 내년에는 전년 대비 4% 성장한 1,114억 달러(한화 약 147.5조 원)로 반등하며 팬데믹 기간 최고치인 1,158억(한화 약 153.3조 원)에 준하는 수치까지 올라갈 것으로 데이터에이아이는 전망한다.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 예측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 예측

데이터에이아이는 이 같은 내년의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이 RPG, 매치, 파티 및 카지노 장르의 게임에 의해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RPG와 매치 장르가 전체 소비자 지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위 시장으로는 미국이 총 연간 성장 지출액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을 포함해 일본, 우리나라까지 총 3개국이 전체 연간 성장 지출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내년 소비자 지출이 4.6% 성장하며 60억 달러(한화 약 7.9조 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데이터에이아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가속화된 지출 수준에서 보다 온건한 성장 궤도로 복귀함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내년도 성장을 좋은 징조로 판단 중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재량적 지출에 대한 거시경제적 영향, 광고에서의 사용자 행동 추적단속, 대체 앱스토어의 성장, 그리고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의 게임 규제와 같은 잠재적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데이터에이아이는 제언한다.


4. 생성형 AI, 모바일 앱 시장의 차세대 킬러앱 입지 다질 전망

데이터에이아이는 내년 생성형 AI 앱이나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된 앱의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해 총 다운로드 수가 23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챗GPT(ChatGPT)의 출시는 4월 미국에서 AI 연관 구글 검색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생성형 AI 앱의 다운로드는 한 해 동안 9배 증가했다. 데이터에이아이는 그중에서도 AI 챗봇이 올해 72배 성장하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앱 분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3년 생성형 AI 앱 성장 통계
2023년 생성형 AI 앱 성장 통계

AI 챗봇과 AI 아트 제너레이터 앱을 제외한 AI 활용 앱은 새로운 기능 추가와 앱 출시를 통해 올해 다운로드 수가 60% 증가했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하위 장르로는 사진 편집, 비디오 편집, 셀카 및 뷰티 데이터 앱이었다.

특히 챗GPT 앱의 사용량은 주중에 최고조에 도달하고 주말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시간 절약 및 효율성 증대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데이터에이아이는 설명한다. 내년에도 비지니스에서의 활용 사례가 챗봇 도입과 소비자 지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5. 인앱 구매 시장에서 새로운 격전 예상

소셜미디어 앱들은 이전부터 광고가 주 수익 요소였지만, 내년부터는 더 많은 소셜플랫폼들이 소비자로부터 직접 수익을 창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앱 중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스냅챗(Snapchat)’ 같은 미디어 공유 네트워크 앱들은 내년 소비자 지출이 152% 증가해 13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광고주가 부담하던 비용의 일부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데이터에이아이는 소셜 앱 틱톡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팁’을 주는 인앱 구매를 도입해 소셜미디어의 판도를 뒤바꿨다고 평가한다. 2020년 1월 틱톡 사용자들은 한 달에 11시간을 앱에서 사용했는데, 올해 10월에는 이 수치가 3배 증가해 월 32.5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에이아이는 내년 12월에 다다라서는 평균 앱 사용 시간이 유튜브보다 13시간 더 많은 40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성장률 기준 2024년 성장 전망 분야, 전 세계 소셜 앱 사용자당 월평균 사용 시간
올해 성장률 기준 2024년 성장 전망 분야, 전 세계 소셜 앱 사용자당 월평균 사용 시간

이러한 인앱 구매 트렌드에 다양한 앱들이 가세하고 있다. 유튜브와 유튜브 쇼츠, 그리고 인스타그램은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고, 스냅챗은 사용자가 프리미엄 기능을 미리 이용해 볼 수 있는 구독 기능을 도입했다. 엑스를 비롯한 다른 소셜 앱들은 사용자 기반 및 광고 수익 가능성에 직면해 계정 인증 및 광고 제거에 대한 수수료를 시험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데이터에이아이의 렉시 시도우(Lexi Sydow) 인사이트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상승, 글로벌 분쟁, 인공지능의 급속한 일상화를 배경으로 하는 격변의 시대에서 모바일 소비자들은 이제 2024년으로 접어들고 있다. 내년 소비자들은 진정성, 영상 우선 콘텐츠, 소셜미디어 경험에 대한 통제를 지출을 통해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는 AI를 통해 다음 혁신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고,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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