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고도화, AI 역량 확보로 시장 경쟁력 제고

[아이티데일리]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MSP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기존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서 나아가 효율적인 운영과 활용,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등 신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점점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고객사 수요에 발맞춰 MSP들은 클라우드 운영 관리 전반의 과정을 수행하는 것에 더해, CMP와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촉발시킨 흐름에 따라 데이터, AI 전문 MSP로 성장하는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중이다. 국내 주요 MSP들의 각 사별 CMP 고도화 방안과 향후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클라우드 도입 확산의 ‘활약자’, MSP

2020년대에 들어서며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됐다. 그 이전부터 이미 클라우드는 IT 업계에서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 차원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의 온프레미스(On-premise) 정보 시스템을 이관하게 되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 및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는 물론, 클라우드 구축·운영·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도 함께 성장해왔다. MSP는 고객사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 상품을 제시하는 컨설팅부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도입, 그리고 구축 후 고객이 직접 다루기 까다로운 클라우드 리소스와 이용 비용 등을 책임진다.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CSP의 역할도 컸지만, 고객의 클라우드 활용을 일선에서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MSP는 클라우드 도입 확산의 실질적인 ‘활약자’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요 MSP들의 매출은 기업별로 작게는 수백억 원대, 크게는 수천억 원대로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비록 지난해 ‘엔데믹’ 선언 이후 매출 상승폭이 작아지긴 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많은 MSP 업체들의 매출이 반등하고 고객 수요도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실제 클라우드 MSP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역시 다가오는 2026년까지 매년 15%씩 성장해 12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경쟁 ‘과열’ 양상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수요에 따라,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MSP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기존 국내 MSP 시장의 선발주자이자 강자인 기업으로는 베스핀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에 상륙하던 2014~2015년 즈음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사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본격적인 MSP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기업들은 각 사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부문 컨설팅, 인프라 이전 체계 및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을 마련하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솔트웨어, 클루커스, 메타넷, 오케스트로 등 수많은 MSP 기업들이 각 사만의 고객 서비스 전략과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선발주자들을 매섭게 추격하며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MSP 시장 양상은 베스핀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GS네오텍의 3강 체제로 보여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우 다양한 기업들이 MSP 사업에 뛰어들어 우수한 시장 성과와 레퍼런스를 얻고 있고, 이에 따라 MSP 기업들 간의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MSP 사업을 핵심 주력으로 삼는 정통 MSP 기업들 외에도 시스템 통합(SI) 업체들도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신한DS, 엔디에스(NDS), 에스넷시스템 등의 중견 SI 기업들은 IT 업계의 대세가 된 클라우드의 트렌드를 거스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MSP 기업으로의 탈태를 위해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의 초창기 MSP 사업은 SI로서 기존 강점을 갖고 있던 내부 인프라 구축과 유사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주로 치중됐었다면, 근래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나아가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까지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를 꿈꾸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올해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통해 통신 사업 자산과 SK그룹 내 데이터 관련 역량을 활용, 2027년까지 국내 톱3 MSP 사업자가 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색채의 기업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갖춰 꾸준히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과 MSP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기업 간 출혈 경쟁을 우려하기도 한다.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MSP들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주요 CSP들이 규정한 파트너 등급에 따라 클라우드 전환에 관한 수수료의 차이가 조금씩은 있지만, 통상 10% 내의 금액을 지급받는다. 물론 CSP 클라우드 구축 이후의 고객 클라우드 사용 요금은 MSP의 매출로 집계되지만, 클라우드 도입 초기에 발생되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손실을 감수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MSP 기업의 한 담당자는 “MSP 업계는 사업 구조상 매출은 높지만, 영업이익과 수익률 낮다는 문제가 있다. CSP의 인프라를 빌려 이를 관리하기 때문에 마진이 적어, MSP 업체들은 클라우드 관리를 자동화하는 솔루션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심화되는 경쟁 속 MSP들은 각 사만의 서비스를 전문화하고, CMP를 개발·고도화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로 다른 CSP 지원…AWS 찾는 고객 많아

먼저 MSP별로 서로 다른 CSP 클라우드와 맞춤화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중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주요 MSP 업체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지닌 만큼 AWS 도입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MSP들은 일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는 주로 AWS를,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과 같은 규제가 바탕이 돼 있는 행정·공공기관 등의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네이버클라우드 또는 KT클라우드 등의 국내 CSP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태로 사업을 해오고 있다.

AWS 외에 MS의 애저 클라우드를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MSP로는 클루커스가 있다. 클루커스는 2019년 창립 초기부터 MS의 ‘라이선스 솔루션 파트너(LSP)’로서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집중해 왔다. 나아가 클루커스는 MS 라이선스 내 오피스 프로그램 ‘M365’를 포함해 MS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에 대한 영역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클루커스 파트너십 현황 (출처: 클루커스)
클루커스 파트너십 현황 (출처: 클루커스)

GS네오텍의 경우 AWS의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Premier Consulting Partner)’ 인증을 획득하며 MSP 사업과 함께, 이전부터 전문적으로 수행해 왔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Content Delivery Network) 서비스와 컨택센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GS네오텍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인 GCP에 관한 서비스를 지원하며 구글의 ‘클라우드 CDN’도 연관 비즈니스에 활용 중이다.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MSP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 기업인 솔트웨어 또한 AWS 외에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최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도입 고객사의 다양화와 더불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멀티 클라우드라는 흐름에 따라, 대다수의 MSP들이 한 곳 이상의 CSP들과 파트너십을 맺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추세가 됐다.

CSP별로 특화된 서비스 분야와 서로 다른 특장점이 있다는 것도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한다. 가령 AWS는 많은 고객사 레퍼런스로부터 비롯된 운영의 신뢰성은 물론이거니와 뛰어난 보안 및 완전관리형 기계 학습(ML)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또 GCP의 경우에는 구글 망을 통한 안전한 글로벌 서비스 및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M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가운데 베스핀글로벌과 메가존클라우드는 CSP 벤더들의 클라우드를 가장 다양하게 지원하는 MSP 업체들이다. 두 기업 모두 GS네오텍과 마찬가지로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서 AWS를 주력으로 서비스하되, MS 애저, GCP,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스트럭처(OCI), 텐센트 클라우드 및 KT클라우드, NCP, NHN클라우드 등 현재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대부분의 CSP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올해 베스핀글로벌의 독립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자체 SaaS 브랜드 옵스나우(OpsNow)의 김규형 사업실장은 “베스핀글로벌은 MSP 사업 초기부터 클라우드 시장이 멀티 클라우드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해외 CSP부터 국내 CSP의 클라우드까지 많은 범주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사업 철학으로 MSP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CMP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한다”

MSP의 핵심적인 업무 중 하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 고객의 정보 시스템을 이관하는 마이그레이션 작업이다. 이러한 초기 작업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전문 기술 인력과 더불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컨설팅이 필수적이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시장에서 익숙해졌다지만, 아직까지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를 지닌 고객사도 많기 때문이다.

MSP의 업무는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객들에게 실제로 더 중요한 부분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이후의 운영·관리다. ‘매니지드 서비스’라는 단어 그대로 관리 측면에서의 역량이 MSP의 경쟁력과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다. 이러한 원활하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운영·관리를 돕는 솔루션 툴이 바로 ‘CMP’다.

CMP를 클라우드 환경에 접목할 경우 전문 인력과 이해도가 요구되는 까다로운 작업 수행을 간소화할 수 있으며, 고객이 파악하지 못한 불필요한 리소스 발견을 통한 클라우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CMP는 비용, 리소스, 운영 이상 징후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관제 기능으로 고객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 운영을 지원한다.

이에 대부분의 MSP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CMP를 개발해 갖고 있다. CMP는 고객 지원 차원에서, 또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서, 궁극적으로는 MSP의 실질적 수익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단순 개발과 배포 단계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MSP 업체들은 계속해서 CMP를 업데이트하고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 기본적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발전시켜야 한다. 클라우드 사용 현황을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하고, 고객에게 어떻게 직관적으로 알리고 전달할 것인가가 CMP 고도화의 주요 포인트다.

아울러 MSP 업체들은 각 사가 지원하는 CSP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AWS, MS 애저, GCP 등의 CSP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SaaS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에는 생성형 AI 개발과 활용을 위한 연관 서비스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MSP 업체의 한 담당자는 “CSP 벤더에서 어떠한 신규 서비스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솔루션을 도입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CMP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가 서비스하는 CSP 종류에 따라서 각각 전문 인력들을 배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주요 MSP별로 각 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CMP들을 살펴보면, 먼저 메가존클라우드는 오픈소스 기반의 CMP ‘스페이스원(SpaceONE)’을 서비스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여러 CSP사들의 클라우드를 서비스하는 만큼, 스페이스원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여러 클라우드 자원들을 통합 대시보드로 모아 볼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자원의 통합관리를 지원한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7월 SaaS 브랜드 옵스나우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는 등 CMP 솔루션 특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옵스나우의 대표 CMP 상품으로는 베스핀글로벌이 클라우드 비즈니스 초기부터 자체 개발해 서비스해 온 ‘옵스나우360(OpsNow360)’이 있다. 옵스나우360은 비용·자원·거버넌스·보안·데브옵스(DevOps) 등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필요한 전 도구와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이 모든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옵스나우360은 메가존클라우드의 스페이스원과 마찬가지로 멀티 CSP의 통합관리도 지원하고 있다.

옵스나우360 대시보드 (출처: 옵스나우)
옵스나우360 대시보드 (출처: 옵스나우)

GS네오텍은 대표 CMP로 웹 포털 ‘와이즈엔 클리퍼(WiseN Clipper)’를 제공한다. 와이즈엔 클리퍼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 관련 분석과 모니터링을 한눈에 제공하는 SaaS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GS네오텍 자체 솔루션이다. 와이즈엔 클리퍼는 계정별 클라우드 사용량과 이에 따른 비용 현황 등의 ‘빌링(Billing)’ 정보를 그래프 형태로 제공하며, 일별·주별·월별 비용 트렌드와 클라우드 인스턴스 사용 추이를 바탕으로 비용 절감 방안도 제안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GS네오텍도 와이즈엔 클리퍼를 통해 메가존클라우드. 옵스나우처럼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고객에 대해 통합 비용 관리·분석을 지원한다.

GS네오텍 와이즈엔 클리퍼 (출처: GS네오텍)
GS네오텍 와이즈엔 클리퍼 (출처: GS네오텍)

다음으로 클루커스는 MS 애저 클라우드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CMP ‘클루옵스(ClooOps)’와 ‘클루엠(ClooM)’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먼저 클루옵스는 빌링 정보 모니터링, 청구서 발행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구독·그룹·리소스·태그 등 카테고리별로 클라우드 비용을 집계해 종합적인 빌링 데이터를 제공한다.

클루커스의 또 다른 CMP인 클루엠은 클라우드 운영관리 측면을 특화한 대시보드 솔루션으로, 자산 현황, 로그, 스토리지, 백업, 변경 이력 등 클라우드 인프라의 운영을 지원한다. 가령, 고객이 시스템 설정의 변경 사항 및 어떤 종류의 로그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알람 전송과 더불어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솔트웨어는 ‘핏클라우드(Fitcloud)’라는 CMP를 서비스하고 있다. 핏클라우드는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화된 솔루션 상품이다. 솔트웨어는 여타 CMP처럼 비용 관리 부문에 대한 이용자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핏클라우드 내에 사전 대응 시스템을 비롯해 ‘트렌드’라는 기능을 도입했다.

솔트웨어의 핏클라우드는 고객의 클라우드 사용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자동으로 이상 징후로 판단해 탐지·분석하는 사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비용 분석 기능을 통해 지역별, 서비스별, 날짜별로 비용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핏클라우드 내 트렌드 기능으로 클라우드 사용료 외에도 고객이 함께 이용하는 서드파티(Third-Party)와 기타 서비스 비용까지도 종합해 그래프 형태로 보여준다.

솔트웨어 핏클라우드 (출처: 솔트웨어)
솔트웨어 핏클라우드 (출처: 솔트웨어)

이 같은 주요 MSP 업체들의 CMP 기능과 특성을 종합해보면 우선적으로 어떻게 불필요한 리소스를 줄여 고객의 클라우드 사용료를 절감하고, 또 이를 어떠한 형식으로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할 것인가가 CMP 고도화의 가장 큰 쟁점이다.

[인터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키워 지능형 MSP로 발돋움할 것”
솔트웨어 함인용 상무
솔트웨어 함인용 상무

Q. ‘핏클라우드(Fitcloud)’의 특장점은.
A. 핏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점이다. 최근 여러 CMP 제품들에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툴은 얼마 되지 않아 오히려 CMP 구동이 효율적이지 않고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는 일부 고객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솔트웨어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위주로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심플한 UI/UX 디자인으로 핏클라우드 CMP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트렌드’라는 기능을 핏클라우드 내에 도입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클라우드 비용 외에도 발생하는 여러 가지 서드파티와 서비스 비용들을 종합한 그래프 형태로 일별·월별 비용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트렌드 기능에 관한 아이디어는 고객사로부터 먼저 제안을 받았고, 이를 반영해 지금까지도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Q. 솔트웨어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A.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과 연관된 서비스와 CMP 개발·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합한 자체 개발 CMP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용하기 위한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 구성도 지원하려고 한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리 솔루션에 대해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단계다.

Q. 솔트웨어 향후 전략은.
A. 클라우드 기반의 워크로드와 관련한 AI, ML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계속 테스트 중이다. 고객 서비스 측면으로 본다면 비용 분석 부문보다는 리소스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이상 탐지 분야에 대해 AI를 중점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부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종합 솔루션과 AI 역량을 갖춘 지능형 MSP로 나아가고자 한다.

 

서비스 영역 SaaS, AI까지 확장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MSP들의 노력은 단지 CMP 고도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근래 MSP들이 담당해야 하는 역할과 서비스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MSP 업계 한 담당자는 “고객사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MSP는 클라우드를 넘어서는 더 넓은 영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MSP가 앞으로 다뤄야 할 영역이 일반적인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분야를 넘어, SaaS, AI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역 확장과 관련해 각 MSP 기업별로 살펴보면, MS 서비스를 중점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클루커스의 경우, MSP로서 맡고 있는 클라우드 컨설팅 및 운영을 넘어서서 현재는 온프레미스 환경의 윈도우즈 서버(Windows Server), M365 제품에 대한 기술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클루엘엠(ClooLM)’이라는 고객의 MS 라이선스 매니징과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SaaS형 플랫폼을 운용 중이다. 실제로 이 덕분에 MSP 사업에 의한 매출 외에도 향후 더 큰 매출 신장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네오텍의 경우 구글 앱시트(AppSheet), 데이터 스튜디오(Data studio) 등 여러 외부 툴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 및 효율적 관리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부터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 ML 관련 SaaS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MSP들은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반응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비롯한 서드파티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드햇(RedHat), 데이터독(Datadog)과 같은 유수의 IT 벤더들과 파트너십을 맺어가고 있다. 당연하게도 얼마나 많은 파트너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MSP 업체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

이처럼 SaaS로 확장되는 영역에서 우수한 자생력을 보이는 대표 기업은 옵스나우다. SaaS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중인 옵스나우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자사 CMP 옵스나우360를 MSP 비즈니스에 활용하기도 하지만, SaaS형 모델로서 옵스나우360을 다른 IT 기업에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화이트 라벨링(White Labeling) 방식의 OEM 상품으로 기업 고객에 공급해 옵스나우360이라는 로고 없이 각 회사에 맞춤화된 플랫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옵스나우는 ‘옵스나우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를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관리 도구 및 SaaS의 통합을 지원하며,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옵스나우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되는 모든 소프트웨어(SW)를 고객이 옵스나우360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옵스나우 마켓플레이스를 올해 2월 출시했다. 아직까지는 SaaS 상품들이 많이 입점돼 있지는 않지만, 향후 대부분의 주요 솔루션과 라이선스들을 구매해 마켓플레이스 내에 추가할 계획이다.

[인터뷰] “클라우드부터 라이선스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MSP, 클루커스”
(왼쪽부터) 클루커스 박항서 매니지드 서비스센터장, 이동근 리드, 남혁준 파트리드
(왼쪽부터) 클루커스 박항서 매니지드 서비스센터장, 이동근 리드, 남혁준 파트리드

Q. 다른 MSP와 차별화되는 클루커스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A. 먼저 클루커스는 MS의 ‘애저 익스퍼트 MSP(Azure Expert MSP)’ 인증과 글로벌 표준 매니지드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MS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라이선스와 SaaS에 대해서도 서비스 지원을 하고 있다. MS의 파트너사로서는 가장 우수한 역량을 지닌 MSP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동화도 클루커스의 강점이다. 특히 모니터링 영역에 대해 자동점검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해 한 명의 엔지니어에게 부과되는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문 인력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고객의 클라우드 인프라 일일 점검부터 현황 정보 발송까지 모두 시스템이 자동화 돼있다.

Q. 향후 CMP 고도화 방안은.
A. 기존 서비스하던 CMP 클루옵스를 업그레이드한 ‘클루옵스 버전 2’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클루옵스 버전 2는 GUI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월간 보고서를 발전시켜 이를 비롯한 리포트 부문에 대한 서비스들을 중점적으로 향상시켰다.

Q. 클루엠에 대해서도 소개한다면.
A. 클루옵스가 고객의 클라우드 비용과 청구서 발행에 특화된 CMP라면, 클루엠은 주요 클라우드 운영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는 SaaS형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클루엠을 통해 클루옵스가 보여주는 비용 영역 외의 애저 클라우드 자산 현황과 유지보수 및 리소스 변경 등 퍼포먼스 모니터링 측면을 대시보드로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다.

Q. 추가적으로 확장 중인 비즈니스 영역이 있다면.
A. 앞서 클루커스는 전통적으로 MSP가 담당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의 IaaS 영역부터 M365, MS오피스 툴 등을 기술 지원하는 SaaS 영역까지 전방위적으로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단순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매니지드 서비스를 넘어, 서버와 쿠버네티스, OS 대한 통합 관제를 책임지는 MSP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클루커스가 맡는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고객친화적인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SaaS 다음으로는 생성형 AI 영역에 대한 MSP 업체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MSP 기업들이 AI를 CMP 및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에 접목한 사례들은 이전부터 많았다. 특히 고객의 클라우드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관제 부문에 대해 개발자 인력 투입이 아닌,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AI를 도입해 왔다. 이후 일부 엔지니어들에게 주어지는 업무 부담이나, 이들에게 의존되는 분야들을 AI를 활용해 해소하고, 개발자들은 오직 개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생성형 AI가 시장에서 부상한 이후에는 클라우드 관리의 효율성 확보에서 나아가, 고객의 데이터 활용과 AI 도입 자체를 지원하는 MSP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올해 출시한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엔드 투 엔드 서비스 ‘젠AI360(GenAI360)’이 있다. 젠AI360은 기업 고객의 생성형 AI 활용 전략 수립과 컨설팅을 수행하는 서비스로, AWS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로 구성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생성형 AI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구축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 등 고객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젠AI360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젠AI360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도 기업들의 데이터, AI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실행을 돕는 ‘B2D2’를 출시한 바 있다. B2D2는 데이터 기반 AI 매니지드 서비스로, 컨설팅, 데이터 운영관리, 분석형 AI 및 생성형 AI 구축 운영, 전문 교육 등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B2D2는 데이터 전략 수립,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AI의 업무 접목 방법 등 각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른 적합한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고객이 보유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처리해 AI/ML 모델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표준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CMP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옵스나우는 CMP 옵스나우360 플랫폼 내 AI 고객지원 서비스인 ‘헬프나우(HelpNow)’에 GPT 기반 생성형 AI를 접목해 ‘헬프나우 젠AI’ 플랫폼으로 고도화, 올 4분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일일이 클라우드 현황을 확인하고자 CMP 내 카테고리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생성형 AI가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대화형 챗으로 보기 쉽게 전달할 수 있다. 고객이 궁금해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부터 구체적인 사용량과 비용까지 생성형 AI가 답변하는 고객 친화 질의응답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다수의 MSP 기업들도 AI, ML, 데이터 관련 역량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솔트웨어는 클라우드 비용 분석 부문보다는 인프라 이상 탐지 영역에 대해 AI, ML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클루커스도 장기적으로 데이터 및 AI 전문 MSP로의 도약을 위해 고객의 데이터 솔루션 운영 자체를 지원하는 방향성으로, 현재 지원하는 MSSQL 서비스 카탈로그를 비롯한 데이터 부문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MSP 기업들의 개발 인력 확충 및 투자도 AI, ML 전문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 기업별로 클라우드 기술 인력을 상당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생성형 AI 영역 확장을 위해 AI와 ML, 데이터 전문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관련 컴피턴시의 추가 확보도 MSP들의 주요 목표다.

이제 MSP 업계는 생성형 AI가 창출한 새로운 가능성과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MSP 기업들이 그려나갈 청사진이 주목된다.

[인터뷰] “옵스나우360의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옵스나우 김규형 사업실장
옵스나우 김규형 사업실장

Q. 옵스나우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옵스나우는 베스핀글로벌에서 독립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옵스나우360 CMP 및 SaaS 전문기업이다. 옵스나우는 베스핀글로벌이 내부적으로 활용해 온 옵스나우360이라는 솔루션을 다른 경쟁사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이들의 비즈니스 효율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Q. 옵스나우360의 특장점은.
A. 옵스나우360 내에는 애셋(Asset), 코스트(Cost), 거버넌스(Governance), 데브OS(DevOS), 시큐리티(Security) 등 고객 지원을 위한 여러 기능들이 있다. 특히 데브OS의 데브옵스 자동화 기능을 활용하면 고객의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손쉽게 도울 수 있다. 데브옵스 툴로 멀티 CSP 환경에 맞게끔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으며, 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가능하다.

Q. 타사 CMP와 차별화되는 옵스나우360만의 포인트는.
A. 올해 2월 ‘옵스나우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한 바 있다. 고객들이 클라우드상에서 구동하기 위한 서드파티 서비스, 솔루션, SaaS, 오픈소스 등 모든 상품들을 옵스나우360과 함께 통합해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 이전까지는 기업 고객들이 스스로 각각의 SW를 구매해 복잡하게 비용을 지불해왔다면, 옵스나우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과금 및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하다.

앞으로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편리하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옵스나우 마켓플레이스 내에 더 많은 SW 입점과 대규모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와 연관된 전략이 있다면.
A. 옵스나우360 내에서 클라우드 운영 관리 현황을 챗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옵스나우 젠 AI 서비스를 올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옵스나우360의 다른 기능들에도 생성형 AI를 접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자동점검 및 오류 발생 시 고객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손쉬운 가이드라인 제시가 가능하도록, 옵스나우360 내부 기능들에 하나씩 생성형 AI를 적용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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