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 안기범 상무

[아이티데일리] ‘세계는 지금 도메인 전쟁’ 1999년 국내 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당시 기사의 내용을 보면, 미국의 컴팩컴퓨터가 정보검색사이트의 주소 ‘WWW.ALTAVISTA.COM’을 확보하기 위해 알타비스타사라는 회사에 335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보도이다.

한국정보인증 안기범 상무
한국정보인증 안기범 상무

인터넷 초창기 세대들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일어났던 도메인 확보경쟁을 기억할 것이다. 앞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1개의 도메인이 최고 수백만 달러에 판매된 예가 있었다. 지금은 이처럼 큰 비용을 지불하고 도메인을 거래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회사에서 신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간결하거나 쉬운 도메인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은 변함이 없다.

최근 유사한 사례가 발생된 적이 있다.

지난 23년 4월 16일자 국내 한 매체의 기사제목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 초창기 ‘.com’ 도메인 선점 재현되나...개인 선점 ‘.ai’ 급증”

기사 내용은 인공지능 열풍으로 .com이 아닌 .ai 주소를 선점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15만 개가 선점돼 있고, 이 중 daum.ai를 보유한 개인이 당근마켓에 14억 3천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는 것이 기사 내용이다. 거래 성사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도메인이 1999년에도 2023년에도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도메인은 인터넷 Web 1.0과 Web 2.0 시대에 가장 익숙한 단어이다.

그렇다면 Web 3.0 시대에는 어떠할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상황에서 Web 3.0 기반의 도메인 확보전쟁은 이미 5년 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얼마 전 sports.nft 라는 도메인이 6ETH(약 1,400만 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세계 최대의 NFT거래소인 오픈씨(Opensea.io)에서 이전에 거래된 가격을 확인 할 수 있다.

과연 sport.nft는 무엇인가? .com도 아니고, .co.kr도, .ai 도 아닌, .nft라는 확장자가 있다.

이미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도메인 수집가들은 수백만개의 Web3 도메인을 선점하고 있으며, Opensea.io에서 판매를 하는 등 실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 언스토퍼블 도메인(Unstoppable Domains, 이하 ‘UD’, 2018년 설립, 370만 개 발급)과 ENS랩스(ENS Labs, 2017년, 이더리움재단, 266만 개 발급) 2개 업체가 가장 높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www.web3id.kr라는 곳에서 UD와 협업해 도메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Web3 도메인의 장점

그렇다면 Crypto Name Service(CNS), 블록체인 도메인 (BlockChain Domain)이라고도 불리우는 Web3 도메인의 장점은 무엇일까?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암호화페 등)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지갑이 있어야 하고, 지갑에는 42자로 구성된 가상자산 주소가 있어야 한다. 과거 IP 주소와 마찬가지로, Web 3.0 시대에서는 가상자산 주소가 필요하다.

IP주소와 가상자산 주소
IP주소와 가상자산 주소

42자로 구성된 가상자산 지갑주소는 읽기도 어렵고, 기억하기도 어렵고, 오타가 발생해도 곧바로 확인하기 어렵다. Web 1.0, Web 2.0 시대의 IP 주소보다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것을 매우 쉽게 만들어 준 것이 CNS(Crypto Name Service), Web3 도메인이다.

여기에서는 Web3 도메인의 9가지 장점을 알아본다.

첫 번째는 800여 개의 전 세계 Web3 기반의 서비스를 1개의 가상자산 주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Web2.0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회원가입용 ID/PW를 만들어야 한다. 카카오, 네이버, G메일 로그인 등을 지원하는 사이트의 경우 해당 플랫폼 사이트의 계정으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어 편리해진 것이 불과 수년 전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사이트용 계정이나 플랫폼 계정 중에서 선택을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Web3 기반의 DApp 서비스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개별적인 회원계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이트의 태생부터 가상자산주소 기반의 계정을 사용하겠다는 정책기반 하에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앞으로 Web3.0 기반의 DApp의 경우, 수천개가 됐든 수만개가 신규로 나오든, 1개의 가상자산 주소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러한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1개의 계정으로 수만 개를 로그인을 할 수 있는 시대, 정말 상상만 해도 멋진 일이다.

두 번째 장점은 CNS(Crypto Name Service) 또는 Web3 도메인으로 개인 홈페이지 주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Web2.0시대에서는 회원용 ID, 블로그 주소, 카페 주소, 홈페이지 주소, 유튜브 주소 등 개인이 보유하고있는 다양한 Web주소를 별도로 관리해야 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개인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매우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Web3 도메인 주소는 해당 주소로 개인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Web3 도메인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해당 주소에 방문해 주소보유자의 모든 계정을 서칭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온라인 아이덴티티(Identity)를 보여줄 수 있는 개인용 홈페이지가 생기는 것이다.

세 번째는 CNS(Crypto Name Service) 또는 Web3 도메인이 이메일 주소로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bc.nft라는 Web3 도메인을 보유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UD라는 회사에서 abc.blockchain 도메인을 구매했다면, UD라는 사이트는 abc.blockchain@ud.me 라는 이메일 주소를 제공해 준다. 구매자 개인은 Web3용 이메일을 자동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Web2.0에서 사용하는 개인용 이메일이 있다면, abc.blockchain@ud.me와 연결할 수 있고, 평소와 동일하게 이메일 주고 받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즉, abc.blockchain@ud.me라는 이메일은 가상의 송수신용 이메일로 활용할 수 있고, 자신이 사용하는 개인메일은 비공개를 통해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스팸에 대한 부분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는 UD CNS 또는 UD Web3도메인은 한번 구매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DNS 도메인의 경우 매년 갱신을 해야 한다. 즉 매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CNS도 매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UD의 CNS는 한번 구매에 평생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Web3 도메인은 이전 가능하다는 NFT의 장점을 활용해 판매할 수도 있다.

UD의 CNS, NFT 도메인은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www.web3id.kr 이라는 곳에서 UD와 협업해 국내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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