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암호 연구자·산업계 간 심도 있는 교류 기회 마련, 활용기반 조성

[아이티데일리] 국정원은 양자내성암호연구단·국가보안기술연구소·한국정보보호학회와 함께 양자내성암호 활용기반 조성 등을 위해 이달 29일 섬유센터에서 ‘양자내성암호 산학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최근 양자내성암호의 관심도를 반영,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개발 전문가 및 정보보안업계 등 산업계를 포함해 100여 명의 암호전문가들이 참여했다. PQC(Post-Quantum Crytography)는 새로운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보안성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춘 암호 알고리즘이다.

국정원은 고성능 양자컴퓨터 출현으로 현행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우려에 대비, 2021년부터 한국형 PQC 확보를 위해 양자내성암호연구단 발족·국가공모전 추진 등 선제적으로 준비해 오고 있다.

특히 2035년 양자내성암호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지난 7월에 과기부 등 관계기관과 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는 등 양자 대전환 시대에 적극 대응 중이다.

국정원이 ‘제2회 양자내성암호 산학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정원이 ‘제2회 양자내성암호 산학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산학연 참석자들이 강연과 토론을 통해 정부의 마스터플랜 내용을 공유하고, 특히 산업계에서 PQC를 활용한 관련기술 개발·보급 등 산업기반 구축에 관심을 갖도록 이해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행사는 양자컴퓨터 최신 기술 동향·양자내성암호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이 소개됐고, 양자내성암호 활용 및 암호체계 전환을 주제로 전문가 5명의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공인된 ‘암호모듈 검증방법론(FIPS-140)’ 개발을 주도한 미 표준기술연구소(NIST) 전 디렉터 ‘랜달 이스터(Randall Easter)’는 NIST 재직시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내성암호 전환에 필요한 준비·고려사항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양자내성암호연구단 단장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대완 센터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형성된 산학연내 공감대는 양자내성암호 관련 기술개발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백종욱 3차장은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해 “성공적인 양자암호전환을 위해서는 암호모델 개발과 함께, 활용을 위한 산업화 기반조성도 병행돼야 한다”며 “산업계가 PQC 기술개발 현황·계획 등을 이해하고, 활용기반 조성에 나설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기술·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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