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생성 AI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엔터테인먼트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5월 전미 각본 작가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지 100일 이상 지났지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96%가 생성 AI(인공지능)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조사분석 전문기업 루시드웍스(Lucidworks)는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엔터테인먼트나 기술, 소비재 산업이 생성 AI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전 산업이 이제 경쟁젹으로 생성 AI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수 100명 이상의 기업 중 AI 투자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전 세계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루시드웍스는 산업계 대상 생성 AI에 관한 국제조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산업계가 생성 AI 기술 구축·사용 및·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경영층의 93%가 생성 AI 투자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즉, 전 세계 기업 대부분이 생성 AI에 투자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국가별로 생성 AI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국이었다. 응답자가 속한 기업 100%가 생성 AI에 투자하고 있었다. 인도 기업은 98%, 영국 기업은 94%, 미국 기업은 92%, 일본 기업은 80%였다.

이는 할리우드 각본 작가들에게 큰 걱정거리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지난 3월 발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가 직업 중에는 경력 및 업무 전체가 AI의 영향을 받는 직종이 여럿 있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생성 AI로 인해 직업 환경이 맹렬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AI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텍스트 프롬프트에서 동영상을 만드는 것까지 웬만한 작업이 모두 가능하다. 몇 년 후면 품질 문제를 떠나 프롬프트에서 영화를 만들 수도 있게 될 것이다. 할리우드 작가 니나 시크는 2025년까지 할리우드 영화의 일부는 기본이고, 최대 90%까지 생성 AI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액으로 보면, 그 가능성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의 투자를 하는 곳은 엔터테인먼트를 포함, 소비재와 하이테크, 건설, 부동산 업계다. 특별히 관계가 깊지 않은 기업들도 생성 AI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루시드웍스의 마이크 시노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야말로 생성 AI의 전략과 운용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시대의 전환은 신속한 동시에 글로벌 규모로 벌어지면서 큰 충격을 가져온다. 이번 조사를 통해 생성 AI 업계에서는 이미 리더와 후발 업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속하게 적응하는 기업은 다른 회사보다 앞서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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