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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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통합 시장재편 본격 시작…IBM, 11억 달러에 ‘어센셜(Ascential)’ 인수
데이터 통합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이 시장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어센셜소프트웨어를 IBM이 인수했기 때문이다. IBM은 지난 14일 어센셜소프트웨어 지분 인수 협상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11억 달러 또는 주당 18.50 달러의 가격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합병 작업은 주주와 감독 당국의 승인 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늦어도 6월 이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은 제품 통합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IBM과 어센셜이 돈독한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고, IBM의 바젤 Ⅱ솔루션의 경우 이미 어센셜 제품과 탄탄하게 결합되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01년에는 IBM이 어센셜의 인포믹스 부분을 인수한 적도 있어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장 미성숙을 이유로 인수하지 않았던 데이터 통합 분야를 이번에 마저 인수하는 셈이다.

이번 합병은 IBM의 정보 통합 비즈니스 전략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M은 지난해 이 분야에서 100% 이상 성장했으며, 어센셜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다.
어센셜은 작년에 전년 대비 46%의 매출 성장을 이뤄 2억 7,19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 인수 배경…이번 인수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정보통합 시장에 대한 IBM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과 궁극적으로는 온디멘드 전략의 강화로 풀이할 수 있다.
그 동안 ETL(Extraction, Transformation, Loading)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던 정보 통합 시장은 최근 들어 다양한 영역으로 세분화되고 있고, 그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 기업(RTE) 구현이나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민성(Agility) 확보에서 통합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보 통합은 바젤Ⅱ나 사베인-옥슬리(SOX) 등과 같은 각종 IT 컴플라이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보 통합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정보통합의 다양한 접근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보통합 시장은 데이터를 추출(Extract)해 변환(Transformation)하고 전송(Loading)하는 기존 방식에서 진일보해 데이터 품질과 프로파일링 등까지 포괄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데이터 클린징(cleansing)을 ETL의 한 과정으로 인식해 ETCL(Extraction, Transformation, Cleansing, Loading)로 받아들이고 있고, 원천 데이터의 소스 분석을 위한 프로파일(Profile) 부분은 독자 시장 형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 이전(Migration), 데이터 동기화(Synchronization), 데이터 허브, 비즈니스 활동 모니터링(BAM, Business Activity Monitoring) 등으로 정보통합 시장은 세분화되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IDC는 데이터 통합 시장이 2003년 98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2008년에는 13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M은 이번 어센셜 인수를 계기로 2년 내에 15% 이상의 매출증대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BM은 매출 증대 효과와 함께 IBM 장기 비전인 온디멘드 전략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센셜의 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시스템에 산재된 공급업체와 고객들을 하나의 관점으로 통합시키고, 상품 판매와 가격 결정을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적용하는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IBM이 장기적으로 제시하는 온디멘드 환경 구현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IBM은 BI, BPM, 다채널, RFID 등을 통합해 온 디맨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번 합병으로 더욱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 향후 전망…그동안 데이터 통합 시장을 주도해 온 어센셜의 인수합병은 데이터 통합 시장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어센셜과 함께 데이터 통합 시장을 주도해온 인포메티카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포메티카가 어센셜과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해왔다고는 하나 어센셜과 상당한 격차를 가진 2위였으며 이제는 상대하기가 더욱 벅찬 IBM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인포메티카의 매각설이 급부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DBMS 시장에서 IBM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오라클의 행보 역시 주목해 볼만하다. 오라클에게 데이터 통합 시장은 절대 놓칠 수도 없고 놓쳐서도 안 되는 절대 절명의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오라클 솔루션의 강점이 데이터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통합 시장은 오라클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오라클 역시 통합에 대한 비전을 그리드 컴퓨팅 및 기업 기민성(Agility) 확보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피플소프트 인수 이후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오라클 입장에서는 관련업체의 인수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라클과 인포메티카의 관계가 새삼 관심을 모은다. 인포메티카 본사 임원들 상당수가 오라클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포메티카 CEO인 소나비 아가시와 CFO 등이 대표적인 오라클 출신이며, 오라클에서 제품개발, 기업전략 및 마케팅, 월드와이드 영업 등을 담당하던 인력들이 대거 인포메티카에 합류했었다. 강병제 아태지역 부사장 역시 이런 맥락에서 최근 인포메티카에 합류하기도 했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매우 탐나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오라클이 반드시 인포메티카를 인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오라클이 인포메티카를 인수하지 않는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 통합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된다.
어쨌든 그 동안 어센셜과 인포메티카 간 경쟁이 IBM 대 오라클 구도로 확산될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다. 틈새시장에 불과하던 데이터 통합 시장이 IT 공룡들의 격전지로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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