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과 미라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원격 조종 자율주행 서틀. 사진=도이치텔레콤
도이치텔레콤과 미라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원격 조종 자율주행 서틀. 사진=도이치텔레콤

[아이티데일리]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과 운송 전문회사 미라(Mira)가 초고속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원격 조종 서비스에 나섰다. 두 회사는 도이치텔레콤의 5G 네트워크가 가능한 본(Bonn) 등 독일 도시를 중심으로 원격 작동되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테스트에 나섰다.

도이치텔레콤은 자율주행 셔틀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고 상세한 계획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두 회사는 본을 비롯한 독일 도시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원격 통제 방식의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테스트에 본격 착수했다.

원격 조작은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최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양사는 강조한다. 실시간 조작으로 셔틀의 긴 유휴 및 대기 시간을 방지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제어 센터에서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면 차량 활용도가 대폭 높아진다는 것이다.

카자 되너 본 시장은 “자전거, 버스, 경전철 및 전차 등 본은 이미 현대적이고 기후 친화적인 교통 서비스로 특화되어 있다. 이번에 혁신적인 원격 제어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한 독일 최초의 도시 중 하나가 된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승객들은 시간을 절약할 것이며 셔틀 운영은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다. 원격 조작은 향후 본 대중교통의 혁신 아이콘이 될 것이며 주민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매력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원격 조작 운전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통신 지연이나 대기 시간이 짧은 고성능 5G 네트워크 덕분이다. 도이치텔레콤의 5G 네트워크는 차량에서 원격 제어 본부로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셔틀을 원격으로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미라의 클라우스 카펜 CEO는 “원격 제어 운전이 운송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 조작을 통한 자율주행 방식을 통해 자율주행 운전을 조기 상용화하고 운송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양사는 5G 기술을 통해 매우 짧은 대기 시간과 높은 대역폭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 프로젝트 역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것이다. 무인 모빌리티 부문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라 역시 자율주행을 자사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원격 자율주행 운영을 통해 새롭고 효율적이며 개인화가 가능한 모빌리티 모델을 개발하고 지역 운송 및 물류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원격으로 조종되는 교통 시스템이 여전히 규제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사유지 또는 허용된 테스트 도로에서만 허용된다. 원격 조작에 대한 법적 규제는 현재 유럽연합 및 각국 정부들이 개정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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