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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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데일리]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산업의 선구자이며 세계 최대 기업이다. 끊임없는 혁신과 서비스 창출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높여 왔다.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수 년 동안 포브스 추정 세계 최고의 자산가 자리를 지켜 왔다. 아마존의 아성은 여전히 공고하다.

아마존은 지금 당일배송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에서의 당일배송과 드넓은 미국에서의 당일배송은 개념이 다르다. 촘촘한 물류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아마존이 미국에서 당일배송을 위해 전용 창고를 향후 몇 년간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포브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월마트나 타깃 등 소매 프랜차이즈 대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보다 빠른 배송을 추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시다.

아마존의 당일배송 서비스의 위력은 신속한 물류에서 드러난다. 고객이 주문한 시점부터 창고에서 트럭에 상품을 싣고 배송을 시작하기까지 단 11분이 걸린다. 빠르기로 유명한 한국의 퀵 서비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속도라는 평가다.

아마존에 따르면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 한 당일배송은 이미 미국 90개 도시권에서 이뤄지고 있다. 배달 시스템의 강화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다. 이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아마존의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당일배송 확대는 기존 배송센터보다 이용자와 가까운 소규모 창고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아마존은 이를 ‘배송 네트워크의 지역화’라고 부른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 및 상품의 상차 하차 과정도 줄였다. 배송 시간은 빨라졌는데 비용은 오히려 절감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서해안에서 동해안 뉴욕으로 상품이 배송되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8개 지역이 상호 연결되면서 고객 배송 거리는 올해만 해도 15% 단축됐다. 이 새로운 체제로 인해 주문의 76%가 고객의 지역 내에서 완결된다.

아마존 월드와이드 부문 더그 헬링턴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당일 배송시설에서는 주문받은 상품을 창고에서 꺼내 출하용 트럭에 싣기까지 평균 1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기존에 비해 1시간 이상 빨라진 것이다.

공급망 컨설팅업체 MWPVL인터내셔널의 마크 울프랫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5시간 이내에 주문을 받을 수 있는 9000~3만평방미터 규모의 서브세임데이(SSD) 시설을 48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4개 시설이 건설 중이며, 향후 3년간 이를 150개소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당일배송은 아마존이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고객들은 신속한 배달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영진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당일배송 거점을 대폭 늘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풀필먼트(주문 제품이 물류창고를 거쳐 고객에게 배송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의 지역화에 의한 신속 배송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풀필먼트의 효율화와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의류의 경우 신속한 배달로 고객이 즉시 상품을 착용할 수 있게 되고, 반품의 감소로까지 이어진다. 반품률 하락은 비용 절감으로도 직결된다.

아마존은 요금 변경 없이 배달 시간을 줄임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아마존의 당일배송은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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